“안 울겠다”는 남기일에 “울어”라고 답하는 선수, 제주의 연승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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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 5연승 중인 제주유나이티드의 라커룸엔 웃음이 넘친다.
제주는 지난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5연승 행진을 달린 제주(승점 23)는 3위로 뛰어올랐다.
5연승을 해낸 제주지만 동기부여는 한층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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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계자 "팀 분위기 아주 좋아"
제주는 지난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5연승 행진을 달린 제주(승점 23)는 3위로 뛰어올랐다.
시즌 초와 비교하면 엄청난 상승세다. 제주는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여기에 주장 최영준을 비롯해 선수단이 줄부상에 시달리며 반등을 꾀하기 어려웠다.
제주는 원정에서 반전의 기틀을 다졌다. 6라운드 강원FC 원정에서 첫 승을 거둔 제주는 수원삼성 원정에서도 이기며 2연승에 성공했다. 전북현대에 패했지만 이후 5연승 행진을 펼쳤다. 같은 기간 염원하던 홈 첫 승과 함께 연승까지 해냈다.
제주 관계자는 “현재 팀 분위기는 말할 것도 없다”며 “구단 유튜브 채널에도 나오지만 서로 아주 신나고 좋다”고 전했다. 아울러 “2017년 제주에서 준우승을 경험했던 이창민은 ‘당시 분위기가 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제주 구단 영상을 보면 놀랄 수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수원FC전이 끝난 뒤 남기일 감독은 선수들에게 “굉장히 고맙다”면서 “지금 눈물이 나려고 하는데 안 흘리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자 “울어도 돼요”라고 말한 이창민은 이내 “울어. 울어”라고 덧붙였고 선수단은 미소로 화답했다.
카리스마와 보수적인 이미지가 강한 남 감독이 선수단 앞에서 분노가 아닌 감격을 드러냈다. 또 선수는 그런 감독에게 반말 섞인 장난으로 답했다. 감독과 선수단 사이의 허물없는 관계와 친분을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사실 남 감독의 강인한 성격은 명암이 분명했다. 제주를 한 시즌 만에 K리그1으로 승격하고 정착하는 데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삐걱거릴 땐 파열음을 더 크게 만들었다. 과거 경기 당일 훈련 소집이나 윤빛가람(수원FC)과의 마찰이 대표적인 예다.
이후 제주와 남 감독 모두 변화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노력했다. 남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어린 나이에 감독 일을 시작하다 보니 강성 이미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젠 변화의 흐름에 맞춰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제주 관계자는 “감독님과 선수단이 격의 없이 지낸다”며 “수원FC전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감독님께서 선수단 앞에서 감정을 드러내셨다.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고 놀라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슬쩍 남 감독이 주인공이 된 다음 콘텐츠를 예고했다. 그는 “프런트와 코치진이 섞여 친선 축구를 했는데 이창민과 구자철이 감독님을 조종하는 아바타 축구를 했다”며 “두 선수가 감독님을 정말 많이 놀렸다”라고 전했다.
이제 제주는 오는 20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마주한다.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서울이 2위, 제주가 3위인 상황이다. 즉 승자가 2위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다.
5연승을 해낸 제주지만 동기부여는 한층 더 높다. 제주 관계자는 “승리하면 2위로 올라간다는 게 있고 6연승에 성공할 경우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맞대결에서 분위기가 안 좋았지만 석패했다는 생각이 있다”며 “현재 분위기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라고 의지를 전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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