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 유럽 클럽대항전 출전 위기 처한 토트넘과 손흥민, 필사즉생의 브렌트퍼드전
토트넘 손흥민(31)이 이번 주말 배수진을 친다. 유럽 클럽대항전 출전 자격의 마지노선인 리그 7위 확보를 위해 승리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토트넘은 2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브렌트퍼드와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토트넘은 리그 종료 2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큰 위기에 봉착했다. 36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에 1-2로 패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를 결국 확보하지 못했다. 이제 유럽 클럽대항전 3개 중 남은 유로파리그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진출권을 따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챔피언스리그 바로 아래 등급인 유로파리그 진출권은 EPL 5위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팀이 1장씩 가져간다. FA컵 결승에는 1위 맨체스터 시티와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진출했다. 두 팀 모두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라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권은 EPL 5위와 6위 팀에 배정된다. 현재 7위인 토트넘(승점 57점)은 6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승점 58점)을 1점 차로 쫓고 있다. 브라이턴보다는 이미 1경기를 더 치러 불리한 상황이다.
토트넘이 7위로 시즌을 끝내면 유로파리그에는 나갈 수 없지만 다음 시즌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라운드 진출권을 얻는다. 유로파 콘퍼런스리그는 유로파리그보다 아래 등급 대회다.
그런데 이마저도 확정적이지는 않다. 바로 뒤의 8위 애스턴 빌라(승점 57점)에게 쫓기고 있다. 애스턴 빌라는 승점이 토트넘과 같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8위다. 토트넘과 20일 만나는 9위 브렌트퍼드도 승점 53점으로 토트넘만 잡는다면 충분히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진출권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
손흥민의 책임감이 어느 때보다 무겁다. 손흥민은 안와골절로 수술받은 채 월드컵까지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도 이번 시즌 정규리그 10골을 포함해 공식전 14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만 23골로 EPL 득점왕에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이적 후 매시즌 유럽 클럽대항전에 출전해왔다. 최근 2경기 연속 침묵했던 손흥민은 팀을 위해, 자존심을 위해 자신의 골로 브렌트퍼드전 승리를 노리고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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