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사내이사 때도 '김남국 투자' 몰랐다"…해명 나선 위메이드

박현영 기자 노선웅 기자 2023. 5. 1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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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의원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위믹스(WEMIX)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당시 빗썸 최대주주 '비덴트'의 주주였던 위메이드는 해당 사실을 몰랐다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이 빗썸에서 위믹스에 투자한 시기는 위메이드가 비덴트의 주주이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빗썸 사내이사로 재직하던 시기다.

김 의원은 2021년 초 업비트에서 비트토렌트(BTT) 등으로 가상자산 투자를 시작했지만, 이후 '주 거래소'를 빗썸으로 옮겨 위믹스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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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대표, 2021년 빗썸 사내이사 재직…김남국 빗썸서 위믹스 투자할 시기
시기 겹쳐 생긴 의혹 해명…"고객 내부 거래정보 보고받지 않았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위메이드 본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5.1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노선웅 기자 = 김남국 의원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위믹스(WEMIX)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당시 빗썸 최대주주 '비덴트'의 주주였던 위메이드는 해당 사실을 몰랐다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이 빗썸에서 위믹스에 투자한 시기는 위메이드가 비덴트의 주주이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빗썸 사내이사로 재직하던 시기다. 이에 일각에서는 위메이드와 김남국 의원 간 정보 교류 또는 코인 무상 지급 등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9일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의 위메이드 방문 현장에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시기가 겹쳐 생긴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장 대표는 "김남국 의원이 보유한 위믹스가 40만~50만개씩 왔다 갔다 했는데 몰랐냐"는 질문에 "내부 거래관계를 보고받은 적은 없다"고 답했다. 사내이사로 재직 중임에도 개인 고객의 거래내역을 보고받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위믹스는 게임사 위메이드의 가상자산이다. 위메이드는 지난 2021년 빗썸의 단일 최대주주인 비덴트에 두 차례에 걸쳐 8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또 비덴트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가지고 있는 호연아트펀드1호 조합 지분을 100% 사들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2021년 10월 빗썸의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이는 김 의원이 빗썸에서 위믹스에 투자한 시기와 겹친다. 김 의원은 2021년 초 업비트에서 비트토렌트(BTT) 등으로 가상자산 투자를 시작했지만, 이후 '주 거래소'를 빗썸으로 옮겨 위믹스에 투자했다. 당시엔 업비트에 위믹스가 상장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2021년 빗썸에서 위믹스 보유량을 꾸준히 늘려 한때 자산 가치가 100억원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 가치가 100억원에 이르면 응당 'VIP 고객'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장 대표는 이사회에서도 김남국 의원에 관한 내용을 보고받은 적은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이 고객인지 몰랐다는 것이다.

"사실상 빗썸 의사결정 라인에 들어갔으므로 보고받을 가능성이 있는데, 김남국 의원을 몰랐냐"라는 질문에 장현국 대표는 "전혀 몰랐다. 이사회(에서 나온 발언도) 녹취가 다 돼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 답변처럼 빗썸 내부 거래 내역을 통해 '김 의원의 존재'를 파악하지 못하더라도, 위메이드 내부 정보로 파악했을 가능성도 있다. 김 의원은 빗썸에서 업비트로 47억원치 위믹스를 한 번에 이체할 정도로 '큰손'이었기 때문이다. 위믹스 운영사 차원에서 '큰손'의 존재는 알고 있을 것이란 의혹이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서도 장 대표는 선을 그었다. 위믹스 대량 보유자 명단을 관리하고 있냐는 질문에 장 대표는 "정상적으로 거래됐다면(정상적으로 위믹스를 사들였다면) 거래소에서 매매되는 것이기 때문에 거래소 내 매매 정보는 저희가 알지 못한다. 따라서 대량 보유자 명단도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무상 지급 사실도 없다고 장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재단이 보유한 물량은 저희가 파악하고 있고, 특정 개인은 물론 위믹스 팀 멤버들에게도 위믹스를 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을 포함해 특정 개인에게 위믹스를 '무상 지급'하는 일은 없었다는 것이다.

거래소 상장 전 발행사가 비공식적으로 코인을 판매하는 '프라이빗 세일'과 관련해서도 장 대표는 "프라이빗 세일은 4곳에게만 이뤄졌으며, 개인 투자자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투자사 등 법인에게만 판매했다는 것이다.

또 마케팅 목적으로 발행사가 코인을 무상 지급하는 '에어드롭'에 대해선 "마케팅 활동으로 쓴 에어드롭은 내역을 다 공개하고 있다. 에어드롭은 더 많은 유저를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차원이기 때문에 큰 규모의 코인을 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았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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