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에 납치된 의사, 7년 만에 자유의 몸

김소연 2023. 5. 19. 13: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지역에서 의료 활동을 하던 의사가 7년 만에 집으로 돌아갔다.

조슬린은 납치 후 3주 만에 풀려났지만, 엘리엇 박사는 7년 동안 구금돼 왔다.

한편 호주 정부는 국민들에게 엘리엇 박사의 석방 소식을 전하면서 "지속적인 불안, 테러 공격, 납치 및 강도 행위가 높은 지역"이라며 부르키나파소를 여행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경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케네스 엘리엇 박사/사진=엘리엇 박사 페이스북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지역에서 의료 활동을 하던 의사가 7년 만에 집으로 돌아갔다.

19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호주 외교부는 호주 출신 외과 의사인 케네스 엘리엇(88) 박사가 전날 고향인 퍼스에 도착했다.

페니 웡 외교부 장관은 "서아프리카에서 약 7년간 인질로 잡혀있던 엘리엇 박사가 호주에서 가족들과 재회했다는 사실을 알릴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엘리엇 박사는 안전하고 건강하다"고 밝혔다.

엘리엇 박사의 가족들 역시 성명을 통해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엘리엇 박사가 88세인 점을 고려해 휴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엘리엇 박사는 아내 조슬린 엘리엇과 함께 1972년부터 40년 넘게 부르키나파소 지보 마을에서 진료소를 세우고 의료 활동을 이어왔다. 엘리엇 박사는 120개 이상의 병상을 갖춘 진료소를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16년 1월 두 사람은 니제르 국경 인근에서 납치됐다.

당시 말리 무장단체 '안사르 디네'는 이 부부가 알카에다 이슬람 마그레브(AQIM)의 분파 '사하라 에미리트'의 지하디스트(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조직원)에 의해 납치됐다고 주장했다. 사하라 에미리트는 외국인 구호단체, 관광객들을 납치해 몸값을 요구해 왔다.

조슬린은 납치 후 3주 만에 풀려났지만, 엘리엇 박사는 7년 동안 구금돼 왔다. 이들 부부가 납치됐을 당시 호주 총리 말콤 턴불은 "외교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2018년에는 조슬린이 "남편이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간절히 석방을 요청하기도 했다.

엘리엇 박사의 몸 상태는 현재 매우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엇 박사의 가족들은 "석방을 보장하고,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수년 동안 노력한 호주 관리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한편 호주 정부는 국민들에게 엘리엇 박사의 석방 소식을 전하면서 "지속적인 불안, 테러 공격, 납치 및 강도 행위가 높은 지역"이라며 부르키나파소를 여행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경고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