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위반으로 인도 덮친 승용차에…여학생 2명 참변

충북 음성에서 인도를 덮친 승용차에 치인 10대 여학생 2명 가운데 1명도 병원 치료를 받다 끝내 숨졌다.

18일 오후 4시 50분쯤 음성군 감곡면 도로에서 A(77)씨가 몰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B(14) 양과 C(17) 양 등 2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B양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시간여 만에 숨졌다.

머리 등을 다쳐 중태에 빠진 C양도 치료를 받다 사고 이튿날인 이날 결국 숨을 거뒀다.

A씨는 중상을 입어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사고 차량은 B양과 C양을 잇따라 들이받은 뒤 가드레일과 전신주까지 충돌하고서야 멈춰 섰다.

A씨는 신호를 위반해 교차로에 진입한 뒤 사고를 냈으며,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인근 CCTV와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A씨가 사고 지점 300여m 전부터 속도를 줄이지 않고 내달렸던 것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운전 부주의나 졸음 운전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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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최범규 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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