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韓 벤처 스타트업 정책, 이스라엘 벤치마킹…협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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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19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 나프탈리 베네트 전 이스라엘 총리를 초대해 양국 벤처 스타트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베네트 전 총리는 "정부는 기업을 규제하기보다는 펀드 조성 등을 지원해 기업이 알아서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특히 지금 같은 상황에선 벤처 스타트업이 민간 벤처캐피털과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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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트 전 총리 "창업-엑시트 선순환 넘어 2차 사이클 조성해야"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한국 벤처 스타트업 정책엔 이스라엘 벤치마킹 사례가 많습니다. 양국이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하길 바랍니다."(이영 중기부 장관)
"한국과 이스라엘이 역사적 유사점이 많은 만큼 앞으로도 만남을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나프탈리 베네트 전 이스라엘 총리)
중소벤처기업부가 19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 나프탈리 베네트 전 이스라엘 총리를 초대해 양국 벤처 스타트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베네트 전 총리는 13대 이스라엘 총리, 국방부 및 경제부 장관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한 인물이다. 이 장관과는 보안 기술 기반 벤처 스타트업을 운영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날 간담회는 이 장관과 베네트 전 총리가 편하게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장관은 인사말에서 "팁스, 모태펀드 등 국내 벤처 스타트업의 주요 지원책들은 이스라엘 모델을 벤치마킹한 사례가 많다"며 "이를 힘겹게 따라가다 어깨를 스치는 상황까진 왔다고 생각한다. 오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정부출자펀드인 모태펀드는 이스라엘의 요즈마펀드, 기술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팁스'(TIPS)는 이스라엘 TIP을 벤치마킹해 현재 운영 중이다.
베네트 전 총리는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국내 벤처 스타트업에 창업 단계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할 것을 조언했다.
베네트 전 총리는 "과거 창업을 마음먹었을 때 기업을 설립한 첫날부터 미국 시장을 겨냥하기로 마음먹었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기술 혁신 수준 등이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을 정도로 혁신적이어야 한다. 중요한 건 시작부터 목표를 높게 잡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지향해야 할 정책방향에 대해선 규제 완화와 벤처 사이클 구축을 언급했다.
베네트 전 총리는 "정부는 기업을 규제하기보다는 펀드 조성 등을 지원해 기업이 알아서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특히 지금 같은 상황에선 벤처 스타트업이 민간 벤처캐피털과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경우 1980~1990년대 창업 지원을 시작하면서 창업부터 엑시트까지 1차 사이클이 한 번 돌았다"며 "2차 사이클은 재창업 후 혁신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매각하지 않고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는 건데 이같은 순환이 이어지면 리스크도 적어져 투자 유치에도 유리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벤처 스타트업계의 여성 CEO 증가 필요성도 언급했다. 베네트 전 총리는 "제가 사업체를 운영하고 정계에 진출하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CEO 중 한 명은 여성이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개인적 경험에 비춰보면 여성 CEO들의 경우 토론 등 해결방안의 유연한 도출에 능숙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디지털 경제에서만큼은 어깨를 스치는 정도가 아니라 견주는 수준까지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며 "이스라엘은 R&D, 한국은 제조업 분야에 강점이 있는 만큼 양국이 향후 협력관계를 구축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네트 전 총리는 "하루빨리 이 장관을 이스라엘에 초대해 딥테크 협력 등 다양한 논의를 이어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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