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지킨 美패트리엇, 대만 방어에도 효과적일까?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우크라이나 최근 미국의 패트리엇(PAC-3) 시스템을 활용해 러시아의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 6기를 격추하자, 대만도 미국의 방공 시스템을 이용해 중국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오가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패트리엇 시스템이 중국 본토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을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은 대만을 겨냥해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최소 1200발은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CCTV는 매치한 미사일에는 DF-11, DF-15, DF-16 및 초음속 활공체가 장착된 DF-17 중거리 시스템이 포함되어 있어 미사일이 음속보다 빠르게 비행할 수 있어 요격하기 더 어렵다고 보도했다.
중국 군사전문가이자 TV평론가인 쑹중핑은 우크라이나가 요격했다고 주장하는 러시아의 킨잘 미사일이 진정한 의미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정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엄밀히 말하면 공중에서 발사된 킨잘 미사일은 극초음속 미사일로 볼 수 없다"며 "미그-31과 같은 전투기에서 발사하면 속도가 감소하기 때문에 탄도 미사일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인민해방군 관계자는 우크라이나가 킨잘 미사일 2기를 요격하기 위해 최소 36기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대만이 패트리엇을 배치할 때 비용 대비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명중률이 현저히 낮은데 대만이 미국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패트리엇 미사일을 구매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반면 캐나다에 본부를 둔 아시아 안보 전문매체 '칸와디펜스리뷰'의 편집장 안드레이 창은 1990년대 초 걸프전 이후 패트리엇 시스템의 효과가 입증된 만큼 우크라이나의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킨잘을 일반적인 무기가 아니다. 이 미사일의 약점은 바로 빠른 속도"라며 "고속 대형 발사체의 적외선 신호는 매우 강하기 때문에 조기 탐지에 매우 도움이 돼 패트리엇이 격추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만에는 PAC-3와 PAC-2 유도강화미사일(GEM)을 운용 중이다.
대만 국방부는 2027년까지 이미 보유 중인 PAC-3 미사일을 총 650기로 늘린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해 3월 말 구매한 사거리 확장형 PAC-3 MSE(Missile Segment Enhancement) 모델을 2026년까지 배치할 계획이다.
제조사인 미국 록히드마틴의 설명에 따르면 PAC-3 MSE는 이중 펄스 고체 로켓 모터를 이용해 고도 및 사거리 면에서 증가한 성능을 제공하며 유효 요격거리가 확장된 것이 특징이다.
대만의 군사 전문가 치레이(Chi Le-yi)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사례로 대만 정부가 미국에 PAC-3 MSE 납품을 서두르도록 거듭 요청하리라 전망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지난 11일 2024 회계연도 예산 심사를 위한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에 출석해 "미국이 곧 대만을 상대로 상당한 규모의 추가 안보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위안왕 군사과학기술 싱크탱크의 저우첸밍 연구원은 중국이 실제로 대만을 침공한다면 PCL191과 같은 저비용 다연장 로켓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대만군이 한 발당 수천 위안에 불과한 로켓을 격추하기 위해 패트리엇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은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재 대만에는 타이베이와 가오슝을 비롯해 주요 도시와 군 기지에 최소 9개의 패트리엇 포대가 배치돼 있다.
미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패트리엇 포대 한 개에 비용이 4억달러(약 5336억원), 포대에 탑재한 미사일의 비용은 약 6억9000만달러(약 9204억원)에 달한다.
전직 대만 해군사관학교 교관인 뤼리스(呂禮詩)는 중국군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대만이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만에는 지금까지 단거리 로켓뿐만 아니라 곡사포에서 발사되는 포탄도 요격할 수 있는 아이언 돔과 유사한 방공 시스템 부재하다"고 진단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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