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부품 독립'에도 한국산 디스플레이 넘사벽…관련주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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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자체생산'에 나선 애플이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디스플레이 관련 제조업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마이크로LED를 대량 생산을 하려면 대규모 투자비 증가가 불가피해 향후 수년간 애플은 한국 업체로부터 디스플레이를 조달할 전망"이라며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애플의 마이크로LED 물량을 위탁 생산하게 된다면 중국 업체에 밀린 LCD 시장 열세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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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선익시스템·신도기연 등 주목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부품 자체생산'에 나선 애플이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디스플레이 관련 제조업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애플의 부품 내재화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시장에서 계속 우위를 차지하려는 전략으로 아이폰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자사 부품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보고서는 애플이 자체 부품 사용 확대에도 앞으로 수년 동안 디스플레이 패널 조달에서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한 한국업체 의존도가 최소 60% 이상 유지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핵심 제품·기술 공급사로 알려진 동아일텍과 선익시스템, 마이크로LED 제조에 필요한 장비 제조업체 신도기연 등의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아엘텍은 오전 10시 현재 1만 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지난 1월 6100원대에서 5개월 만에 50%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동아엘텍의 자회사 선익시스템도 지난 1월 1만8000원대에서 두배 가량 올라 이날 3만6900원에 거래 중이다. 신도기연의 주가 역시 지난 1월 4800원대에서 7300원대까지 올랐다.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업체 동에엘텍은 자회사로 선익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선익시스템은 소형 OLED 증착기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업체다. 주력 제품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용 OLEDoS이며 증착기 시장에서는 300㎜ 웨이퍼 양산 장비를 생산한 유일한 업체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이 있다. 애플은 올해 아이폰과 워치 등의 모바일 기기와 아이패드 등에 OLED를 채택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기 생산에 들어가는 증착 장비 공급 기술을 보유한 선익시스템이 대표 수혜주로 떠올랐다.
이들 기업과 함께 신도기연도 애플 관련주로 떠오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애플이 오는 2024년 애플워치에 마이크로 LED를 적용하겠다고 밝히면서다.
마이크로 LED 제조 장비는 신도기연의 오랜 연구 개발로 이뤄낸 장비로, 진입 장벽이 높아 경쟁사에서 접근이 어렵다.
LED는 무기물로 유기물인 OLED보다 제품수명에서 강점 있다. 신도기연은 독점적인 라이네이팅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삼성전자에 마이크로LED 제조에 필요한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마이크로LED를 대량 생산을 하려면 대규모 투자비 증가가 불가피해 향후 수년간 애플은 한국 업체로부터 디스플레이를 조달할 전망"이라며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애플의 마이크로LED 물량을 위탁 생산하게 된다면 중국 업체에 밀린 LCD 시장 열세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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