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 '도적고양이'처럼 우크라에 무기 지원…러 교전상대 자청"

최소망 기자 2023. 5. 1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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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넘지 말아야 할 '붉은선' 넘어"…무기 지원 비난하며 러 편들기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병사가 러시아 군 진지를 향해 BM-21 다연장 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19일 미국 주도의 대(對)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맹비난했다. 우리에 대해서는 '도둑고양이'라고 비난하며 미국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명철 국제문제평론가가 발표한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최후멸망의 날을 재촉하고 있다' 제하 글을 보도하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정밀타격 수단을 넘겨주는 것은 러시아에 대한 가장 명백한 선전포고이며 러시아의 주권과 영토안전을 위협하는 직접적인 군사행동"이라고 비난했다.

통신은 "미국은 절대로 넘지 말아야 할 가장 위험한 '붉은선'(레드라인)을 거침없이 넘어섰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통신은 우리측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도적고양이처럼 남의 눈을 속여가며 우회적인 수법으로 우크라이나에 80여만발의 대구경 포탄을 넘겨줬으며 이제는 내놓고 살상무기를 제공할 의사를 공공연히 드러낸다"면서 "러시아를 반대하는 교전상대로 자청해 나서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북한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대구경 포탄 100만발의 생산지가 바로 남조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려스러운 사실은 유럽 대륙의 어두운 전운이 끝끝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흘러드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위기가 사실상 새로운 세계대전으로 비화하고 있다는 것을 실증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통신은 "이제는 정의로운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승리를 위해 용약 떨쳐나설 때가 됐다"면서 국제사회가 러시아를 도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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