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 거부권 규탄’ 집회에 복지장관 “환자 곁 지켜달라”

조규홍, 7차 긴급상황점검회의 개최
“진료공백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19일 오후 광화문 일대에서 간호법 거부권을 규탄하는 대규모 간호사 집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환자 곁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9일 오전 열린 긴급상황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긴급상황점검반을 소집해 제7차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날 오후 예고된 집회 등을 고려해 간호계의 상황을 파악하고 진료대책과 유관기관 협조체계를 점검했다.

조 장관은 “오늘 예정된 간호계의 대규모 단체행동으로 환자 진료에 지장이 초래되어서는 안된다”며 “간호사들은 환자 곁을 지키며 진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응급의료, 중환자치료·수술·분만·투석 등은 필수유지업무로서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된 의료분야이기 때문에 의료공백이 발생해선 안된다”며 “의료기관은 필요인력 투입과 면밀한 상황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를 통해 정부는 간호계를 비롯한 보건의료계와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가 협력체계를 견고하게 구축하기로 했다. 오후에 있을 집회에 대비해서 ‘보건의료 재난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라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응급의료체계를 포함한 의료현장 점검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날 오후 대한간호협회(간협)는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간호법 거부권 규탄·부패정치 척결을 위한 범국민 규탄대회’를 개최한다. 간협은 “전국 간호사들은 자발적으로 이날 연차 신청을 통해 규탄대회에 참석할 것”이라며 “조직적인 연차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형환 (hwani@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