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13년만에 '신형 호위함'으로 서해에서 부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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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군은 13년 전인 지난 2010년 북한 잠수정의 기습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던 천안함이 최신 호위함으로 부활해 서해 바다로 돌아온다고 밝혔다.
옛 천안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해군 대령은 "천안함의 대한민국 수호는 2010년 3월 26일에 멈춰 있었다.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이 대한민국 수호 임무를 새롭게 이어가기 바란다"며 "북한이 다시 한 번 도발한다면 PCC-772 천안함 전사자 및 참전 장병의 몫까지 더해 강력히 응징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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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화 과정 거쳐 올해 연말 서해 '작전 배치'
무장 강화, 대잠능력 향상 대잠어뢰 '홍상어' 탑재
해군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추진체계와 무장이 강화되고 대잠능력이 향상된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826·)의 취역식이 19일 오후 진해 군항에서 열린다.
취역식은 조선소에서 건조된 군함을 인수해 해군의 전투 함정으로 편입됐음을 선포하고 취역기를 게양하는 행사로 이날 행사엔 최원일 전 천안함(PCC-772) 함장과 참전 장병,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 등 유가족, 역대 천안함장, 윤공용 천안함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신형 호위함 천안함은 배수량 2800t의 호위함(Frigate)으로 배수량 1000t의 구형 초계함(Corvette)보다 함급이 한 단계 올라갔다.
이날 취역기는 당시 참전했던 박연수 중령과 류지욱 중사가 직접 게양한다. 류 중사는 앞으로 신형 호위함 천안함에서도 승조원으로 함께한다.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중장)은 "천안함 46용사의 애국충정과 국민적 염원을 담아 부활한 천안함이 대한민국 해군 핵심전력으로서 해양수호 임무를 완벽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규철 천안함장(중령)은 "서해수호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해양수호 의지를 이어받은 우리 천안함과 승조원들은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어떤 상황에서도 서해를 완벽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중사도 "새 천안함의 취역을 알리는 취역기 게양은 하늘에 있는 46명의 전우, 군과 사회에 있는 58명의 전우들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새 천안함의 승조원으로서 천안함이 하루 빨리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준비태세를 갖추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형 호위함 천안함은 전력화 과정과 작전 수행능력평가를 거쳐 올해 말 서해에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이번에 취역한 천안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크기에 최고속력 30노트(시속 55㎞)와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으며, 구형 호위함(FF·1500톤급)과 초계함(PCC·1000톤급)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하는 신형 호위함 7번함으로써 지난 2020년 6월 건조를 시작해 지난해 11월 진수했으며, 이후 장비탑재와 시운전 평가를 완료했다.
주요 무장은 5인치 함포와 20㎜ 기관포 '팰렁스' 함대함유도탄,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함대지유도탄·장거리 대잠어뢰(홍상어)·유도탄방어유도탄 등이 탑재돼 있다.
또 추진전동기와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로 평소엔 소음이 작은 추진전동기로 은밀히 항해하다가 위협이 포착되면 가스터빈 엔진을 가동해 고속 기동이 가능하며 특히 대잠 성능이 향상됐다.
선체고정음탐기(HMS)를 비롯해 옛 초계함 천안함엔 없었던 예인선배열음탐기(TASS)를 탑재해 원거리에서도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다.
한편 신형 호위함 천안함은 '천안'을 함명으로 사용한 우리 해군의 세 번째 함정이다. 최초 천안함(LCI-101)은 1946년 미국으로부터 인수해 취역한 상륙정으로서 1953년 퇴역했다.
2대 천안함은 1988년 취역한 초계함으로서 2010년 3월 26일 서해 백령도 남서쪽 해상 약 1㎞ 지점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 이 사건으로 천안함 승조원 46명이 전사하고, 수색 구조과정에서 한주호 해군 준위도 순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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