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비상…'심판 저격' 클롭 2경기 접근 금지 명령

김건일 기자 2023. 5. 19.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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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경기 중 심판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징계를 받게 됐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지난 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토트넘과 경기에서 클롭 감독이 폴 티어니 주심에게 발언한 것에 대해 잉글랜드 축구협회(FA) 규정 E3 위반으로, 2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7만5000파운드(약 1억2000만 원) 징계를 내린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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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2경기 정지 징계를 받았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경기 중 심판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징계를 받게 됐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지난 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토트넘과 경기에서 클롭 감독이 폴 티어니 주심에게 발언한 것에 대해 잉글랜드 축구협회(FA) 규정 E3 위반으로, 2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7만5000파운드(약 1억2000만 원) 징계를 내린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클롭 감독은 20일 안필드에서 열리는 애스턴빌라와 경기에 결장한다. 이번 시즌 홈에서 벌어지는 마지막 경기에서 리버풀 팬들에게 인사하지 못하게 됐다. 단 남은 한 경기는 E3 규정을 위반하지 않는다는 다음 시즌까지 유예되어 29일 사우샘프턴 원정에서 벌어지는 시즌 최종전엔 복귀할 수 있다.

토트넘과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디오구 조타의 극적인 골이 터지자 클롭 감독은 부심을 향해 격한 세리머니를 했다. 폴 티어니 주심은 클롭 감독에게 옐로 카드를 꺼냈다.

문제는 경기 후 기자회견. 클롭 감독은 옐로 카드는 올바른 판정이라면서도 티어니 주심이 자신에게 했던 발언은 부적절했다고 주장했다.

"아무 말도 안 한다. 심판이 자신의 발언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나도 하지 않겠다. 내 세리머니는 불필요했고 (경고는) 공평했다. 하지만 티어니 주심이 옐로 카드를 꺼내면서 나에게 한 말은 옳지 않았다"며 "우린 티어니 주심과 역사가 있다. 이 사람이 우리와 무슨 관계인지 정말 모르겠다. 그는 항상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그가 나를 보는 방식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티어니 주심은 상당히 중요한 시즌에 해리 케인에게 퇴장을 명령하지 않았다.(2021년 12월 토트넘전 2-2 무승부)"고 이전 사례까지 언급했다.

▲ 지난 2021년 12월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가 끝나고 폴 티어니 주심에게 항의하는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 지난 2021년 12월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가 끝나고 폴 티어니 주심에게 항의하는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이후 클롭 감독은 "내가 사용했던 단어들이 부적절했다"며 "티어니는 다른 심판들과 같이 선입견이나 편견 없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변명은 아니지만 이번 시즌 티어니가 담당한 경기가 많았다. 그의 경기 20% 정도가 우리와 관련이 있었다"고 고개숙였다.

심판 관리 기구는 해당 상황에서 티어니와 클롭의 음성을 들은 뒤 성명서를 내고 "(음성은) 통신 시스템을 통해 모든 경기에 기록된다. 티어니 주심의 음성을 충분히 검토한 결과 클롭 감독에게 경고를 줬을 때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프로페셔널한 방식으로 행동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따라서 티어니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모든 주장을 반박한다"고 밝혔다.

▲ 리버풀은 위르겐 클롭 감독 없이 37라운드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클롭 감독이 벤치에 앉을 수 없는 애스턴빌라와 경기는 리버풀의 시즌 명운을 가리는 경기라는 점에서 치명적이다. 시즌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리버풀은 승점 65점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점 뒤진 5위에 올라 있다. 게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 리버풀이 4위에 오르기 위해선 애스턴빌라와 사우샘프턴을 반드시 이기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남은 3경기 중 2승을 올리지 못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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