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홈런 역대급 페이스' LG 홈런왕 앞에 고의4구를? '만루밥상' 제공 무모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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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앞에서 고의 4구 만루 작전을 펼쳤다.
염경엽 LG 감독은 "예전에는 떨어지는 유인구를 헛스윙했는데 지금은 잘 참고 있다. 볼넷도 많아지고 타율도 올라가고 있다"라면서 "홈런 20개가 아니라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잠실에 와서 오히려 홈런 개수가 늘어났다. 옛날에는 파울 홈런을 1년에 한 30개를 쳤다. 그것을 파울 라인 안쪽으로만 보내면 30홈런을 충분히 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38홈런은 LG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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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홈런왕 앞에서 고의 4구 만루 작전을 펼쳤다. 결과는 싹쓸이 2루타였다.
LG와 KT의 경기가 열렸던 18일 잠실구장. 3-3 동점이던 5회말 1사 2,3루 상황이었다. KT는 문보경이 나오자 자동 고의 4구를 선택했다. 1루가 비어 있는 것을 감안한 작전.
그런데 다음 타자는 박동원이었다. 박동원은 올해 LG로 이적하자마자 홈런 10개를 터뜨리면서 홈런 부문 1위에 오르며 일대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선수. 한마디로 KT는 '홈런왕'과의 맞대결을 선택한 것이다.
박동원은 고영표의 135km 투심 패스트볼을 쳤고 타구는 우중간 2루타로 이어졌다. 주자 3명이 모두 득점하면서 LG가 6-3으로 역전할 수 있었다. 그것으로 이날 경기의 향방은 완전히 갈렸다.
물론 KT도 할말은 있다. 이 경기 전까지 박동원은 고영표에게 통산 타율 .174(23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으로 고전하고 있었다. 올해도 2타수 무안타로 성적은 좋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박동원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장타력을 갖춘 타자라는 점에서 경계할 필요는 있었다.
박동원은 지금도 타격시 왼쪽 어깨가 열리는 현상을 바로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고 쓸데없는 공에 헛스윙을 하지 않는 노력 또한 이어가고 있다. 그것이 지금의 결실로 나타나는 중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예전에는 떨어지는 유인구를 헛스윙했는데 지금은 잘 참고 있다. 볼넷도 많아지고 타율도 올라가고 있다"라면서 "홈런 20개가 아니라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잠실에 와서 오히려 홈런 개수가 늘어났다. 옛날에는 파울 홈런을 1년에 한 30개를 쳤다. 그것을 파울 라인 안쪽으로만 보내면 30홈런을 충분히 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박동원은 지금 38홈런을 칠 수 있는 역대급 홈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38홈런은 LG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타이다.
정말 무모한 승부였던 것일까. 박동원은 상대의 고의 4구 작전에 오히려 싹쓸이 2루타로 응수하면서 완벽하게 비수를 꽂았다. FA로 건너온 안방마님은 그렇게 LG를 더욱 강한 팀으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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