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 남국의 바다에 빠져…자금세탁·대선자금 의심 소지"(종합)

"친명계·강성지지자 남국수호 모드 돌입…조국수호 광풍 연상케 해"
"김남국 징계안 내용 빈약 '징계의지' 의심…의원직 제명에 나서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8회 기자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5.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이균진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은 19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기상자산(암호화폐) 논란에 대해 "민주당이 남국의 바다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김 의원의 가상자산 투자를 두고 자금세탁과 함께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대선자금으로 사용됐을 수 있다고 의심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의날 행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투자가 대선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시기적으로 보면 그런 의심을 할 소지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여러 번, 하루에도 몇십 회씩 거래했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며 "통상적인 투자일까 아니면 자금세탁의 의심이 있는 게 아닐까"라고 부연했다.

이어 "FIU(금융정보분석원) 경우에도 그런 점에 주목해 의심 거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점에 대해서도 수사 진행 경과를 살펴봐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코인 이체 경위가 추가로 밝혀짐에 따라 개인의 코인거래 중독 문제를 넘어 중차대한 비리 커넥션 문제가 아닌지 짚어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드러나는 정보와 거센 여론에 등 떠밀려 뒤늦게 김남국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했지만 징계 의지가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민주당이 위원장을 맡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방탄용 시간 끌기, 미온적 봐주기 징계가 이뤄지지 않도록 엄정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친명계 의원들과 강성 지지자들은 조국 수호에 이어 남국 수호 모드에 돌입했다. 조국의 강도 건너지 못한 민주당이 남국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것"이라며 "흡사 과거의 조국 수호 광풍을 연상케 한다"고 비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지난 일요일 쇄신 의총 때는 엄정조사, 징계 원칙 결의까지 하며 추가 조사를 운운하더니 불과 사흘 만에 자체 진상조사가 불가능해졌다며 조사와 윤리위 감찰 모두 중단하고 국회 윤리위에 제소한다고 한다"며 "꼬리 자르기 탈당쇼에 끓어오르는 국민 여론에 등 떠밀려 한 뒷북 제소쇼"라고 비판했다.

박 의장은 "당사자(김남국)는 한가롭게 고속도로 휴게소에 등장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누군 코인을 갖고 있네, 나는 없네 하며 해명하기 바쁘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진정한 사과와 반성이 없다면 영원히 남국 바다를 빠져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검수완박법, 양곡법, 간호법에 이르기까지 법을 단독으로 날치기 처리하면서 유독 김남국 의원 윤리위 절차는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한다"며 "김남국 감싸기를 계속하는 민주당은 정말 김 의원과 함께 남국 바다에 빠질 것인가. 조속한 시일 내 징계 절차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제출한 김남국 징계안 내용이 빈약해 징계 의지가 있는지 의심을 떨굴 수 없다. 민주당 의원 사이에서는 의원직 제명 징계가 과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김 의원 징계안을 확실히 처리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조속히 징계안을 심사해 의원직 제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