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대응 ‘3각 군사협력’ 강화… 6개월만에 만난 한미일, 더 밀착한다

김윤희 기자 2023. 5. 1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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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9∼21일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열고 강력한 3각 공조체제를 확인한다.

3국 정상들이 한 테이블에 모이는 것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6개월 만이다.

1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미·일 3국은 G7 정상회의 기간 히로시마에서 정상회담을 열기 위해 의제 및 시간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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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7서 3국 정상회의
한·일관계 불확실성 해소후
3국 안보협력 신뢰확인 자리
北미사일 정보공유 등 확대
美 확장억제 청사진 나올수도
공급망·에너지 협력도 재확인
원폭 현장 찾은 美日 정상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히로시마를 찾은 조 바이든(왼쪽 세 번째) 미국 대통령이 19일 부인 질(〃 두 번째) 여사와 함께 원폭 피해현장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기시다 후미오(〃 첫 번째) 일본 총리와 유코(〃 네 번째) 여사의 영접을 받고 있다. AFP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9∼21일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열고 강력한 3각 공조체제를 확인한다. 3국 정상들이 한 테이블에 모이는 것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6개월 만이다.

1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미·일 3국은 G7 정상회의 기간 히로시마에서 정상회담을 열기 위해 의제 및 시간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현재로는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이 유력하다. 정부는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의제를 테이블에 올리기보다는, 최근 한·일, 미·일, 한·미 등 일련의 양자 정상회담과 앞선 두 차례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논의했던 의제를 재점검하고 상황을 공유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정상궤도에 오른 한·일 관계, 더욱 공고해진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북핵 미사일 대응,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공조 방안을 두 정상과 논의할 예정이다.

다자 정상회담 중간에 한·미·일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만큼 밀도 있는 내용보다는 프놈펜 회담 이후 6개월 동안 논의된 실무회담 결과를 보고받고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엇보다 한·미·일 안보협력의 걸림돌이었던 한·일 관계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3국 정상들이 신뢰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여 외교·안보상 이번 만남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미국 방침을 재확인하는 자리인 셈이다.

이와 함께 한·미 간 핵협의체그룹(NCG) 출범을 핵심내용으로 하는 워싱턴 선언의 미래 발전방향에 대한 블루프린트가 그려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새로운 협의체 창설을 포함한 합의사항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사일 경보 정보를 더 구체적으로 공유하고 협력하자는 방침을 정상들이 재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새롭고 구체적인 합의보다는 선언적 의미를 띨 가능성이 높다”며 “한·미·일 3국 정상이 한 테이블에서 대면하는 것만으로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압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3국은 첨단기술과 공급망, 에너지 등 경제안보 분야 협력 강화 방침도 재확인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21일 기시다 총리와도 2주 만에 다시 만나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 정상은 지난 7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양국 안보·경제·문화 협력과 청년 교류 강화를 위해 주요 사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도 공동 참배한다. 윤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19일에 히로시마에 거주하는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기간 영국·인도·인도네시아·호주·베트남 정상과도 만나 최소 6건의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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