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핵오염수 투기 막아내자" 제주 범도민운동본부 출범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지역 농수산업 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일본 핵오염수 해양 투기를 저지하기 위한 범도민운동본부를 꾸렸다.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 및 CPTPP저지 제주 범도민운동본부 출범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19일 제주도청 앞에서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 및 CPTPP저지 제주 범도민운동본부'가 기자회견을 열어 출범을 알리고 있다. 2023.5.19 atoz@yna.co.kr

일본 핵오염수 투기 및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저지 제주범도민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19일 제주도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를 막아내기 위한 범도민적 반대 행동을 결의했다.

운동본부는 "해저터널 공사가 마무리 단계로 일본 정부가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든 핵오염수를 투기할 수 있게 됐다"며 "더욱이 일본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와 G7 정상회의 등을 통해 핵오염수 해양 투기의 명분을 획득하려 온갖 로비를 쏟아붓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운동본부는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와 오영훈 제주도정은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고, 도리어 정부는 오염수를 처리수로 표기해야 한다는 엉뚱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정부는 핵오염수 해양투기 반대를 공식 선언하고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해야 하며, 오영훈 도정은 미온적인 정부에 강력히 항의하라"고 촉구했다.

운동본부는 "핵오염수 해양 투기는 태평양 해양 오염을 심화시키고 생태계를 황폐하게 만들어 우리나라뿐 아니라 태평양 전체 어업의 종말을 야기하는 문제"라며 "핵오염수 해양 투기는 국제범죄다. 일본 정부는 해양투기 계획을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운동본부는 "제주도는 사면이 바다다. 바다는 우리의 터전이며 바다 없는 제주를 상상할 수 없다"며 "도민에게 바다를 버리고 살아가라고 강요하는 것은 곧 사형선고와 다르지 않다. 핵오염수 투기 반대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범도민운동본부에는 제주도 해녀협회와 어촌계장협의회를 비롯해 도내 농어민 단체와 시민단체 등 50여개 단체·정당이 참여하고 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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