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1급 자녀도 특채… 국힘 “전수조사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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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연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비판 수위를 최대한 끌어올리면서 총공세에 나섰다.
표면적으로는 중앙선관위의 채용 비리 및 북한 해킹 사건을 둘러싼 자정능력을 지적하고 있지만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심판 역할을 해야 할 선관위의 선거 중립성 훼손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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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 “중앙선관위 아닌 평양선관위냐”
국민의힘이 연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비판 수위를 최대한 끌어올리면서 총공세에 나섰다. 표면적으로는 중앙선관위의 채용 비리 및 북한 해킹 사건을 둘러싼 자정능력을 지적하고 있지만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심판 역할을 해야 할 선관위의 선거 중립성 훼손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관위 고위직 자녀의 특혜 채용 논란과 관련해 “선관위만큼은 무엇 때문에 공개채용을 통해서 선관위 직원을 뽑지 않는지 그 속셈이 드러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사무총장의 발언은 전날 선관위 고위직의 자녀가 선관위 경력직에 채용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나온 발언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1급인 신우용 제주도선관위 상임위원의 아들 신모 씨는 2021년 서울시 선관위의 경력경쟁 채용에 지원해 합격했다. 신 씨는 경기도 지방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서울시 선관위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이 채용될 당시 신 상임위원은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앞서 선관위의 1, 2인자인 사무총장과 사무차장에 이어 1급 직원까지도 자녀의 경력 채용 사실이 밝혀지면서 선관위를 향한 의혹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추가 사실 확인을 위해 특별감사위원회를 구성해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선관위 고위직 자녀의 경력 채용 사실이 드러난 건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국민의힘은 선관위 내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이날 회의에서 “북한이 선관위 PC를 해킹해서 메일을 열어본 정황이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선관위에 알렸다는 사실이 보도로 드러났는데, 선관위는 사실무근이라고 거짓말까지 했다”며 “중앙선관위는 평양 선관위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선관위가 문재인 전 대통령 후원자가 대주주인 업체에 보안 컨설팅을 맡겼고, 공개입찰로 위장한 사실상 수의계약이었다는 의혹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기됐다”며 “검찰은 문 전 대통령 후원자 업체의 위장 공개입찰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진실을 규명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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