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외식물가 인상 주범? 자영업자는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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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칼국수 등 서민 외식물가가 연일 치솟으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냉면 한 그릇 2만 원 시대'나 '지갑을 열기가 무서울 정도' 등의 반응이 수시로 등장한 데 따른 것이다.
시장 골목의 여러 식당에는 실제 '칼국수+냉면 8000원' '찰밥+칼국수+냉면 1만 원'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표가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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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칼국수 등 서민 외식물가가 연일 치솟으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냉면 한 그릇 2만 원 시대’나 ‘지갑을 열기가 무서울 정도’ 등의 반응이 수시로 등장한 데 따른 것이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외식품목 가격 급등 소식이 자주 눈에 띄다 보니 국민 불만도 커지고 있다. 적지 않은 이들이 “외식업주들이 과도한 수익을 취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의 자영업자들은 ‘외식물가 인상 주범’으로 지목된 데 대해 억울하다고 했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만난 한 분식집 주인은 “냉면만 보더라도 일부 유명 식당 가격이 마치 전체 식당의 가격인 것처럼 잘못 알려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시장 골목의 여러 식당에는 실제 ‘칼국수+냉면 8000원’ ‘찰밥+칼국수+냉면 1만 원’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표가 눈에 띄었다. 같은 메뉴라도 외식업체의 선택과 전략에 따라 가격 차가 천차만별이지만, 국민에게 전달되는 가격정보는 유달리 고급 식당 가격만 부각하고 있다고 자영업자들은 볼멘소리를 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지난 3월 23∼30일 외식업주 21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물냉면 1인분 기준 평균 가격은 올해 1분기 8159원으로 전년 동기(7537원) 대비 8.3% 올랐다. 그러나 냉면 가격은 식당 형태별로 차이를 보였다. 냉면 전문점은 9091원, 육류요리 전문점은 7306원, 분식 전문점은 8395원 등으로 가격 편차가 컸다. 연구원 관계자는 “외식비는 소비자들이 매일 체감해 민감도가 높은 만큼, 정보제공기관에서 분류별로 더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재료 가격과 전기·가스·수도 등 에너지 요금, 인건비 급등을 버티지 못해 폐업하는 업체들도 속출하고 있다. 대다수 소비자가 고통받는 물가 상승기에 외식업도 보다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도록 각계각층의 이해와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최준영 산업부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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