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계속됐던 위메이드, P2E합법화 로비는 필연”

게임학회 ‘코인의혹’ 토론회

김남국 의원(무소속)의 거액 가상화폐(코인) 보유 논란과 관련해 ‘입법 로비’ 의혹을 제기했던 학계가 게임사 위메이드에 대해 “가상화폐 ‘위믹스’를 핵심 사업으로 추진해 왔기에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합법화를 위해 정치권 로비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고 19일 주장했다.

한국게임학회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위믹스발 코인 게이트의 원인과 대안을 모색한다’는 주제로 긴급 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토론회에는 위정현 학회장, 예자선 법무법인 광야 변호사, 변창호 코인사관학교장, 이병욱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등이 참석했다. 위 학회장은 “위메이드는 게임을 가상화폐 확산의 도구로 쓰고 있다”며 “P2E와 확률형 아이템이라는 사행성을 기반으로 한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위 학회장은 “위메이드는 위믹스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며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사업은) 오래 못 가기에 어떻게든지 P2E를 합법화하려는 로직이 형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의 올해 1분기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성과 3개 중 2개가 위믹스 관련이었다. 위 학회장은 “업계·정치권의 이익 공동체를 분쇄하기 위해 의원·보좌관 전수조사뿐 아니라, 의원실 방문자 출입기록을 데이터베이스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