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용납못해”… 디즈니, 플로리다 1조원 투자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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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월트디즈니컴퍼니(디즈니)가 9억 달러(약 1조2000억 원) 규모의 플로리다로의 사무실 이전 계획을 철회했다.
동성애 교육 금지법 반대로 시작된 공화당 소속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의 갈등이 투자 계획 철회까지 이어지며 악화되는 모습이다.
18일 영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캘리포니아에서 플로리다로 사무실을 옮기려던 계획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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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호텔’도 10월 종료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월트디즈니컴퍼니(디즈니)가 9억 달러(약 1조2000억 원) 규모의 플로리다로의 사무실 이전 계획을 철회했다. 동성애 교육 금지법 반대로 시작된 공화당 소속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의 갈등이 투자 계획 철회까지 이어지며 악화되는 모습이다.
18일 영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캘리포니아에서 플로리다로 사무실을 옮기려던 계획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또 플로리다 올랜도 디즈니랜드 근처에서 운영 중인 스타워즈 인 유니버스 주제의 호텔도 10월 종료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의 이번 결정으로 플로리다 주 정부의 기업 투자 유치 계획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디즈니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플로리다 올랜도 노나호수 인근에 180만㎡ 규모의 사무 구역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총 9억 달러가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캘리포니아에서 근무하는 직원 2000명이 이주할 예정이었다.
디즈니의 이번 투자 철회는 공화당 소속 디샌티스 주지사와의 갈등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지난해 5월 플로리다주가 공립학교에서 저학년 학생들에게 동성애 등 성적 정체성에 대해 교육할 수 없도록 금지하는 이른바 ‘게이 교육 금지법’을 제정했는데 밥 체이펙 전 디즈니 CEO가 공개적으로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돈독했던 플로리다 정부와 디즈니 관계에 균열이 나기 시작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자신의 정책에 반대하는 디즈니에 보복하기 위해 디즈니 지구에 부여해온 특별 세금 혜택을 박탈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디즈니는 주 정부와 디샌티스 주지사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한편 디샌티스 주지사는 오는 25일 2024년 대통령 선거 공식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그는 공화당 내 지지율 1위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 중이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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