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물 한잔만"…우루과이 최악의 가뭄에 학교도 비상

김수연 기자 2023. 5. 1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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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미 우루과이가 이어지는 가뭄로 인해 물 부족 사태를 겪자, 학교에도 대응방침을 내놓았다.

18일(현지시간) 우루과이 일간지 엘옵세르바도르에 따르면 우루과이 교육부는 최근 인구 밀집 지역인 몬테비데오(수도)와 카넬로네스의 각급 학교에 물 부족 위기 대응을 위한 급식 관련 권장 지침을 내려보냈다.

이 때문에 우루과이 수도공사는 수도 몬테비데오 등지에 염분 농도 높은 강 하구 지역 물을 담수에 섞어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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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인해 바닥을 드러낸 우루과이 카넬론 그란데 저수지. AFP 연합뉴스 제공
 
남미 우루과이가 이어지는 가뭄로 인해 물 부족 사태를 겪자, 학교에도 대응방침을 내놓았다.

18일(현지시간) 우루과이 일간지 엘옵세르바도르에 따르면 우루과이 교육부는 최근 인구 밀집 지역인 몬테비데오(수도)와 카넬로네스의 각급 학교에 물 부족 위기 대응을 위한 급식 관련 권장 지침을 내려보냈다.

우루과이 인구 340만명 중 절반가량은 두 지역에 살고 있다. 학생 수는 12만명 정도다.

음식 준비용 물 비율 유지(밥 2대 1·파스타 3대 1 등)와 파스타 끓인 물 재사용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염도 높은 물을 담수와 섞어 상수도로 공급하는 상황에 맞춰 음식에 간을 할 때 소금 사용을 자제하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여기에 더해 점심때에는 "아이들이 요청할 때만 물을 주고, 미리 제공하지 말라"고 돼 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제공하는 물의 양은 '어린이 1인당 물 한 잔'으로 적시했다.

이런 조처는 강제 사항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마른 수건 쥐어짜기'에 나선 현 우루과이 사회상을 짐작하게 하는 단면으로 보인다.

남미 남부 가뭄정보시스템(SISSA) 홈페이지에 공개된 데이터를 보면 우루과이 남서부 일부 지역은 가뭄 정도 6단계 중 최악인 '비정상 가뭄'으로 분류돼 있다.

이 때문에 우루과이 수도공사는 수도 몬테비데오 등지에 염분 농도 높은 강 하구 지역 물을 담수에 섞어 공급하고 있다.

로사 레주에 학교 급식 프로그램 책임자는 엘옵세르바도르 인터뷰에서 "학교에서 수돗물은 사용해도 된다는 게 위생 기준을 결정하는 보건부 판단"이라며 "우리는 그 지침에 따라 수도꼭지를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임시 저수지 건설, 노약자 물값 지원 등 긴급 대책을 내놓은 우루과이 정부는 식수 수입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알바로 델가도 우루과이 대통령실 비서관은 "(사재기에 따른) 식수 가격 변동도 면밀히 모니터 중"이라며 국민들의 차분한 대응을 당부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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