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유력 후보 드산티스와 갈등 겪던 디즈니 "1조3300억원 규모 투자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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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미 대선에서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로 꼽히는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갈등을 겪어온 월트디즈니가 플로리다주에 예정했던 10억달러(1조3345억원) 규모의 투자를 백지화했다.
드산티스 주지사는 올랜도 인근 디즈니월드 등 테마파크 리조트에 대한 감독을 강화했고, 디즈니는 이에 대항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논쟁이 직접적 갈등으로 번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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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미 대선에서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로 꼽히는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갈등을 겪어온 월트디즈니가 플로리다주에 예정했던 10억달러(1조3345억원) 규모의 투자를 백지화했다.
디즈니는 이번 사업 철회 이유를 “사업여건의 변화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디즈니는 7000명의 직원을 감원하는 등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부분은 드산티스 주지사와의 갈등이 철회에 결정적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보는 중이다.
‘정치적 올바름(PC)’을 중시하는 기업인 디즈니는 공립학교에서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에 대한 교육을 제한하는 플로리다주의 법안에 공개적으로 반대 한 후 드산티스와 1년여간 극심한 논쟁을 치렀다. 드산티스 주지사는 올랜도 인근 디즈니월드 등 테마파크 리조트에 대한 감독을 강화했고, 디즈니는 이에 대항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논쟁이 직접적 갈등으로 번지기도 했다. 이 갈등은 미국 보수층 사이에서 드산티스가 입지를 다져 이번 대선출마까지 이어지는 기반이 됐다.
이에 디즈니는 드산티스 주지사가 정치적 입지를 위해 자사를 공격해왔다며 반발해왔다. 디즈니의 로버트 A.아이거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과의 실적 관련 행사에서 “플로리다 주정부는 우리가 더 많이 투자하고, 더 많은 사람을 고용하고, 더 많은 세금을 원하는 것이 맞느냐”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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