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잠적 논란’ 김남국 옹호 나선 개딸들 “스토킹 말라”

변문우 기자 2023. 5. 19. 11: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인 논란'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시간대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포착돼 '5·18 기념식 패싱'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개딸(개혁의딸)을 비롯한 민주당 강성지지층은 "스토킹하지 말라"고 성토하며 김 의원 비호에 나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남국, 18일 처럼회 워크샵도 불참…與 “혼자만 편한 듯”
양이원영 “마녀사냥 그만”…박지원 “태풍 길지 않을 것”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배승희 변호사가 18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평휴게소에서 포착됐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배승희 변호사 페이스북

'코인 논란'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시간대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포착돼 '5·18 기념식 패싱'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개딸(개혁의딸)을 비롯한 민주당 강성지지층은 "스토킹하지 말라"고 성토하며 김 의원 비호에 나섰다. 또 양이원영 의원을 비롯한 친명(친이재명)계 내부에서도 "마녀사냥"이라며 김 의원을 옹호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보좌관을 지낸 배승희 변호사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전 9시30분쯤 서울 양양고속도로 가평휴게소에서 김 의원을 봤다는 제보자의 사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사진에 따르면, 김 의원은 베이지색 점퍼에 운동화를 착용해 편안한 복장 차림이었다.

해당 시간대에 여야 지도부 등을 비롯한 다수 의원들은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광주를 찾았다. 반면 김 의원은 이날 광주·전남에서 예정됐던 처럼회 워크샵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여권에선 김 의원에게 질타를 쏟아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잠적했던 김남국 의원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포착됐다"며 "온 국민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놓고 혼자만 편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의원은 탈당 직후 자신이 요구한 당 진상조사단에 자료들을 제출하지 않은 것은 물론, 코인 매각 약속도 지키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강성지지층들은 김 의원에 대한 스토킹을 멈추라면서 반발하는 모양새다. 19일 이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을 비롯한 각종 커뮤니티에는 김 의원을 옹호하는 글들이 재차 올라오고 있다. 한 지지자는 논란 사진을 공유한 배 변호사를 향해 "가평까지 따라가서 사진을 찍은 사람도 충격이고, 이걸 좋다고 공유한 배 변호사도 충격"이라며 "김 의원 스토킹을 당장 멈추라"는 글을 올렸다.

다른 지지자들은 김 의원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김남국 의원님, 제발 살아 돌아오세요", "윤리특위 제소? 이재명 대표의 본 뜻이 아닐 것이다. (김 의원은) 오해하지 말라"는 등 우려 섞인 댓글도 여럿 보였다. 이들은 김 의혹 관련 기사들에 '응원 댓글' 지원사격을 하자며 서로 독려하기도 했다.

민주당 친명계 의원들 사이에서도 김 의원을 비호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강성 친명계 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인 양이원영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코인 투자를 하는 국민이 600만 명이 넘는다"면서 "코인 투자 자체를 비도덕적이라고 이야기할 것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너무 깨끗한 척하면 오히려 그 기준으로 국민들을 문제제기하는 정치적 집단으로 보여질 것 같아서 더 조심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복귀 후 '친명' 행보를 보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18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김 의원의 향후 행보에 대해 "(여론의) 태풍은 강하지만 길지 않다"고 봤다. 이어 "김 의원은 이미 (탈당을 해서) 민주당 국회의원이 아니다"면서 "당내 징계를 할 수 있는 권한도 없고 김 의원이 자료나 출두 요구에 응할 이유도 없다"고 김 의원을 두둔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