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 달반 슬럼프가 6년의 땀 꺾지 못해"…이정후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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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타자'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부활했다.
이정후는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득점 1볼넷을 기록,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주장으로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자책감이 이정후를 더욱 힘들게 했다.
이정후도 "저 때문에 팀이 많이 진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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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LG전부터 감 잡아…"좋았을 때 스윙 나왔다"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천재 타자'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부활했다.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극심한 슬럼프에서 벗어나 좋았던 폼을 찾아가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득점 1볼넷을 기록,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키움의 3연전 결과는 1승2패였지만 이정후의 타격감은 뜨거웠다. 16일 3안타, 17일 2안타에 이어 18일에도 3안타를 몰아쳐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5월 들어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4월 한 달간 타율 0.218에 그쳤던 그는 5월 15경기에서 타율 0.333을 기록했다. 두산과 3연전 전까지 0.230에 머물렀던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3경기에서 8안타를 몰아치며 0.267까지 올라갔다.
이정후는 "개인적으로 지난주부터 좋았을 때 감각이 돌아왔다고 느꼈다. 그리고 이번 주는 결과도 따라주고 있다"고 최근 활약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정후가 꼽은 반등의 계기는 지난 주 LG 트윈스와 3연전이었다. 당시 이정후는 3경기 모두 안타를 때렸다. 총 4안타를 기록했는데 이 중 절반인 2개가 장타였다. 타점도 4개를 올렸다.
당시를 떠올린 이정후는 "경기 결과(1승2패)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LG와 경기하면서 내가 원하는 스윙들이 나왔고 타구질이나 방향도 좋았다. 이어진 NC전도 그랬다. 잡힌 타구들이 있긴 했지만 대부분 원하는 스윙으로 잘 맞은 타구가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 결과만 따라주면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때 자신감이 올라갔는데 이번 주에 결과까지 잘 나와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프로 데뷔 후 줄곧 승승장구했고, 지난 시즌엔 타격 5관왕에 최우수선수(MVP)까지 품에 안았다. 그랬기에 올 시즌 초반 슬럼프는 이정후에게도, 그리고 팀과 팬들에게도 낮설었다. 특히 주장으로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자책감이 이정후를 더욱 힘들게 했다. 이정후도 "저 때문에 팀이 많이 진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내내 기죽어 있을 순 없었다. 이정후는 마인드부터 긍정적으로 바꿨다. 그는 "혼자 좌절하고 있을 시간보다 앞으로 치러야 할 경기가 더 많지 않나. 앞으로 내가 어떤 식으로 팀에 도움이 될까를 생각해봤을 때 아쉬워하는 것보다 하루빨리 감을 찾는 게 급선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잘 안 되다 보니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순간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내가 올 시즌 겪은 한 달반이라는 슬럼프가 지금껏 땀흘린 6년의 시간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계속 마인드 컨트롤하면서 경기를 뛰었다"고 덧붙였다.
타격 사이클이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지만 이정후는 방심하지 않는다. 지금의 감을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할 참이다.
이정후는 "지금 이 느낌 잊지 않고 최대한 많이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 이제 조금씩 체력적으로 힘들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체력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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