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 공개…"과거 계승해 미래 혁신"

백소용 2023. 5. 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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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포니 쿠페가 돌아왔다.

 지난 1974년 정주영 회장 시절 현대자동차가 이탈리아에서 열린 토리노 모터쇼에 출품한 포니 쿠페가 49년만에 손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복원해 공개된 것이다.

현대차는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현대차의 비전과 방향성을 소개하는 '현대 리유니온' 행사를 열고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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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정주영.정세영.정몽구 회장님,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이뤄낸 성과"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포니 쿠페가 돌아왔다. 지난 1974년 정주영 회장 시절 현대자동차가 이탈리아에서 열린 토리노 모터쇼에 출품한 포니 쿠페가 49년만에 손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복원해 공개된 것이다.

현대차는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현대차의 비전과 방향성을 소개하는 ‘현대 리유니온’ 행사를 열고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공개된 포니 쿠페 복원 차량. 현대차 제공
이 자리에 참석한 정의선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은 1970년대 열악한 산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나라는 심지어 항공기까지 무엇이든 생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독자적인 한국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실현했다”며 “이탈리아, 한국을 비롯해 포니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현대 리유니온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에 나섰다. 

현대차의 첫 독자 생산 차량인 포니의 형제 모델인 포니 쿠페 콘셉트는 쐐기 모양의 앞부분과 원형의 헤드램프, 종이접기를 연상케 하는 기하학적 선으로 공개 당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실내 공간은 대시보드와 실내 트림 색상을 분리한 독특한 레이아웃이 지금 관점으로도 세련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니 쿠페 콘셉트는 수출 전략 차종으로 양산 직전까지 개발이 진행됐다가 석유파동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로 결국 생산에는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1970년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자동차를 국가 중추 산업으로 육성한 고(故) 정주영 선대 회장의 수출보국 정신을 잇고, 포니 쿠페를 앞세워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고자 했던 당시 임직원들의 열정을 되짚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포니 쿠페 콘셉트에는 당시 불모지였던 스포츠카라는 분야에 도전한 현대차의 혁신 정신이 담겼다는 설명이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주영 선대회장님, 정세영 회장님, 정몽구 명예회장님, 그리고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오늘날 우리가 있다”며 “저희가 계속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가지만 과거를 정리하고 알면서 다시 미래를 생각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내부적으로 많이 했다”고 밝혔다. 
포니 쿠페 복원 차량 앞에서 촬영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과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 현대차 제공
복원 작업은 포니를 디자인한 이탈리아의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그의 아들 파브리지오 주지아로가 맡았다. 이탈리아 디자인 회사인 ‘GFG 스타일’의 설립자 겸 대표인 조르제토 주지아로는 포니와 포니 쿠페를 시작으로 포니 엑셀, 프레스토, 스텔라, 쏘나타 1·2세대 등 현대차 초기 모델을 다수 디자인했다.

현대차는 올해 처음 열린 현대 리유니온을 주요 행사에 맞춰 현대차의 헤리티지를 소개할 수 있는 브랜드 플랫폼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전동화,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산업의 대변화 속에서 현대차만의 비전 및 방향성을 알려 나갈 방침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전동화 전환 시대에 과거로부터 변하지 않는 브랜드 가치를 살피는 것은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리더가 되기 위해 중요한 과제”라며 “현대 리유니온 등 다양한 헤리티지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현대차의 과거 유산이 미래의 혁신과 융합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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