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고지도자의 '은덕' 부각…충성심을 '경제 성장 동력'으로 전환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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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9일 김정은 당 총비서의 '은덕'을 한껏 부각했다.
'어버이의 사랑'으로 근로자들을 감싸 안은 김 총비서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경제 성과'로 보답하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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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국' 의약품 기부도 재조명…"증산 성과로 보답하자" 강조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19일 김정은 당 총비서의 '은덕'을 한껏 부각했다. '어버이의 사랑'으로 근로자들을 감싸 안은 김 총비서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경제 성과'로 보답하자고 독려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서 지난달 근로자의 날인 '5.1절'을 맞아 북한에서 열린 '금속공업부문 노동자체육경기-2023' 결승 경기와 관련된 일화를 소개했다.
신문은 수도 한복판에서 '쇳물을 다루는 노동자들'이 겨루는 '충격적이고 이채로운' 경기를 위해 김 총비서가 체육경기를 조직했고 근로자들이 즐겁게 기념일을 보내도록 힘썼으며, 심지어 경기 시상품까지 하나하나 신경 쓰는 '다심한 정'을 기울였다고 선전했다.
특히 김 총비서가 결승에서 패배한 김책제철연합기업소 선수들의 노고와 사기를 고려해 따로 지시를 내려 우승자들과 같은 상품을 선물했다며 이는 '불보다 뜨거운 친어버이 사랑으로 김철노동계급에게 크나큰 영광을 안겨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극소수 지배계급에게서 온갖 불평등과 멸시를 강요당하는 울분에 찬 근로자들의 목소리는 오늘 이 시각도 세계 각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며 "우리 노동계급과 같은 긍지 높은 근로자들이 이 세상 어디에 또 있겠는가"라고 김 총비서의 '각별한 사랑'에 의미를 부여하며 '우월한 체제'에 대한 결속도 강조했다.
신문은 2면 '못잊을 그날의 감격 안고 황남의 포전마다 충성과 보답의 열정이 차넘친다' 제하 기사에서도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김 총비서가 자신의 가정상비약(1호 의약품)을 황해남도에 기부한 일을 재조명하며 최고지도자의 은덕을 부각했다.
지난해 5월 북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계속되자 김 총비서는 자신의 가정상비약을 기부하겠다면서 이를 매체를 통해 의미 있게 공개한 바 있다. 이어 노동당의 간부들도 나서 의약품을 기부한 바 있다.
신문은 황해남도 주민들이 "의약품들을 받아안던 때의 크나큰 감격과 무한한 격정을 마음속에 지니고 있다"라며 "불리한 기상기후 조건이 계속되는 속에서도 사회주의 대지를 훌륭히 가꾸어갈 애국의 일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두 기사에서 모두 김 총비서의 은덕을 받은 근로자들이 각자 맡은 부문에서의 성과를 위해 '피 끓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궁극적으로는 최고지도자의 은덕을 부각하며 이로 인한 '충성심'을 올해 최대과업인 경제 성장을 위한 동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 주민들에게 발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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