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의 부활...잠수함 대응능력 대폭 강화

2023. 5. 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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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뢰에 피격돼 침몰한 '천안함'(PCC-772)이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826)으로 부활했다.

최원일 전 천안함장은 "천안함의 대한민국 수호는 2010년 3월 26일에 멈춰있는데,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이 임무를 새롭게 이어가길 바란다"면서 "북한이 다시 한번 도발한다면 PCC-772 천안함 전사자 및 참전장병의 몫까지 더해 강력히 응징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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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에서 신형 호위함 취역식
역대세번째 천안시 함명 사용
대한민국 해군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826)이 19일 진해 군항에서 취역했다. 천안함의 항해 모습 [해군 제공]

북한 어뢰에 피격돼 침몰한 ‘천안함’(PCC-772)이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826)으로 부활했다.

방위사업청과 해군은 19일 진해 군항에서 천안함 취역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취역식은 건조된 군함을 인수해 전투함정으로 편입됐음을 선포하고 취역기를 게양하는 행사다.

천안함은 지난 2020년 6월 건조를 시작해 2021년 11월 진수식을 가졌으며 이후 장비탑재와 시운전 평가를 거쳤다. 이날 취역한 천안함은 구형 호위함(FF·1500t급)과 초계함(PCC·1000t급)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하는 신형 호위함 7번함이다.

애초 내달 취역 예정이었으나 방사청과 HD현대중공업 등 관계기관의 지원과 노력으로 한 달 이상 앞당겨 취역해 예정보다 빠른 시일 내 작전임무 수행을 할 수 있게 됐다. 향후 전력화 과정과 작전 수행능력평가를 거쳐 올해 말 서해에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김명수(중장) 해군작전사령관은 취역식에서 “천안함 46용사의 애국충정과 국민적 염원을 담아 부활한 천안함이 해군의 핵심전력으로서 해양수호 임무를 완벽히 수행할 것”이라며 “함장을 중심으로 전 장병이 일치단결해 천안함을 최고의 전투력을 가진 전투함으로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천안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2800t으로 최고속력 30노트(시속 55㎞)에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5인치 함포를 비롯해 20㎜ 팔랑스, 함대함유도탄, 한국형수직발사체계(KVLS)를 활용한 함대지유도탄·장거리 대잠어뢰·유도탄방어유도탄 등 무장능력을 갖췄다.

선체고정음탐기(HMS)와 과거 천안함(PCC-772)에는 없던 예인선배열음탐기(TASS)를 탑재해 원거리에서도 잠수함 탐지가 가능하며 장거리 대잠어뢰 홍상어를 탑재해 생존성이 보장된 가운데 표적을 공격할 수 있다.

특히 천안함은 추진전동기와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탑재해 대잠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평시에는 소음이 작은 추진전동기를 운용함으로써 잠수함의 탐지를 피해 은밀히 항해하다가 위협시에는 가스터빈 엔진으로 전환해 고속기동이 가능하다. 특히 이날 취역식에선 과거 천안함 참전장병인 박연수 중령(진)과 류지욱 중사가 직접 취역기를 게양해 의미를 더했다.

과거 천안함(PCC-772) 참전장병이자 새로운 천안함(FFG-826) 승조원이 된 류 중사는 “취역기 게양은 하늘에 있는 46명의 전우와 군과 사회에 있는 58명의 전우들과 함께 올리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천안함이 하루 빨리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준비태세를 갖추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원일 전 천안함장은 “천안함의 대한민국 수호는 2010년 3월 26일에 멈춰있는데,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이 임무를 새롭게 이어가길 바란다”면서 “북한이 다시 한번 도발한다면 PCC-772 천안함 전사자 및 참전장병의 몫까지 더해 강력히 응징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취역한 천안함은 천안시를 함명으로 사용한 세 번째 함정이다. 첫 천안함(LCI-101)은 1946년 미국으로부터 인수한 상륙정으로 1953년 퇴역했다. 두 번째 천안함(PCC-772)은 1988년 취역한 초계함으로 2010년 3월 26일 북한 잠수정이 발사한 어뢰에 피격됐다. 신대원 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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