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이 죄도 아니고…은행권 최저금리 주택대출 나왔다

서정원 기자(jungwon.seo@mk.co.kr) 2023. 5. 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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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마이너스 가산금리 내세우며 주택대출 판매
[사진=연합뉴스]
다주택자들을 대상으로 최저 연 3.5%대 금리로 받을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이 나왔다. 카카오뱅크가 다주택자에 대한 주담대 제한을 풀면서인데, 금리가 은행권 최저 수준이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18일부터 주택구입자금 주택담보대출 대상자 조건을 확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엔 ‘세대합산 기준 무주택 또는 1주택 세대’였지만 이날부터 ‘세대합산 기준 무주택, 1주택 또는 2주택 세대’로 바뀌었다.

규제지역 내 다주택자 주담대는 이미 3월부터 가능해진 상태였다. 다주택자들은 규제지역에서 담보인정비율(LTV) 30%, 비규제지역에서 60%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카카오뱅크가 자체적으로 주담대 대상자를 1주택자까지로 제한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풀린 것이다. 낮은 금리로 인기가 높은 카카오뱅크 주담대가 나오면서 금융소비자들은 반기고 있다. 2주택자에 해당하는 A씨는 “대출받고 싶어도 금리가 높아 망설이고 있었는데 카뱅이 풀려 다행”이라고 했다. 이날 기준 카카오뱅크 주담대 금리는 혼합형 연 3.509~6.138%, 변동형 연 3.678~6.563%로 은행권 최저 수준이다. 하단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보다 낮다.

중저신용자 대출 탓에 자산 건전성이 악화되자 인터넷뱅크들은 올해 주택대출에 집중하며 여신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제로마진을 감수하고 ‘마이너스 가산금리’까지 적용하며 주택담보대출 특판을 진행하고 있다. 대출금리를 더 낮춰준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날 기준 카카오뱅크 가산금리는 최저 –0.377%포인트이다. 이밖에도 카카오뱅크 전세대출과 케이뱅크 전세대출에서 현재 –0.1%포인트대 마이너스 가산금리가 나오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과 더불어 중저신용자 대출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올해 1분기엔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중저신용 공급액이 늘어 잔액 3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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