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올 4월 말 기준 13조 소매채권 판매

금리 인하에 기대감에 장기채권 관심↑

[서울경제]

한국금융지주(071050)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월부터 4월 말까지 약 13조 원의 소매채권을 판매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연간 소매채권 판매액은 34조 원 수준이다.

채권은 '예금금리+α'를 추구하는 저변동성 상품으로, 최근 들어 기관투자자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금리가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관측 등으로 채권 가격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고채 등 장기채권의 가격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고채 19-6'으로 불리는 '국고01125-3909' 채권의 가격은 5월 11일 기준 지난해 저점 대비 21% 상승했다. 국고채 19-6은 2019년 발행된 20년 만기 장기 국채다. 발행 당시 1% 수준의 낮은 금리로 발행된 후 금리 상승으로 가격이 하락하자, 최근 들어 오히려 매매차익 기대감이 커졌다.

한국투자증권에서 판매된 채권 가운데 만기 5년이상 장기 채권의 비중은 연초 4%에서 3월 말 19%로 15%포인트 증가했다. 회사채의 경우 신용등급 A-부터 AAA+의 우량채권이 99%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은 "채권 투자를 경험한 고객이 재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다양한 채권을 시장 상황에 맞춰 빠르게 공급하고 관련 상품에 대한 일선 직원 교육을 확대해 나가겠"고 말했다.

류석 기자 ryupr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