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인기 치솟는 ‘대용량 식품’…도대체 얼마나 많이 샀나 보니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5. 1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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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0명중 6명 “대용량 선호”
4인 이상 가구, 90% 이상 구매
서울의 한 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6명은 양이 많고 가격이 저렴한 ‘대용량 식품’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물가로 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가성비를 우선하는 소비행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19일 만 19~59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대용량·소용량 식품 소비 관련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엠브레인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93.3%(동의율)는 평소 물건을 구매할 때 가격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답했다. 보관이 쉬운 식품과 사용이 편리한 식품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각각 81.7%, 79.7%로 조사됐다.

62.2%는 양이 많으면서 가격이 저렴한 대용량 식품을 선호했다. 엠브레인은 “식비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한 만큼 가성비가 좋은 대용량 식품을 선택함으로써 경제적 부담을 줄여보려는 소비 태도가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응답자 중 86.8%는 대용량 식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기혼 응답자일수록 대용량 식품을 구매한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대용량 식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1인 가구 응답자는 81.4%, 2~3인 가구 86.1%, 4인 이상 90.1%로 집계됐다. 기혼 응답자는 90.0%, 미(비)혼 응답자는 84.1%였다.

대용량 식품을 구매한 이유로는 64.6%(중복응답)가 ‘용량 대비 가격이 저렴해서’라고 답했다. ‘원래 자주 이용했다’는 응답과 ‘오래 먹을 수 있다’는 응답은 각각 31.2%, 24.8%였다.

1인 가구의 경우 소포장 식품 선호도가 비교적 두드러졌다. 상대적으로 양이 적으면서 가격이 저렴한 소포장 식품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28.8%로 나타났다. 2~3인 가구는 22.6%, 4인 가구는 15.1%였다.

엠브레인은 “가성비가 좋을지라도 식품을 남겨 버리는 것보다는 낭비 없이 먹을 만큼 먹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라 여기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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