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탈출이 '약' 됐네! SON 친구들, UEL 결승 진출 합작! 정작 토트넘은 위기

박재호 기자 2023. 5. 1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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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출신 선수들이 세비야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으로 이끌었다.

에릭 라멜라(31)와 브리안 힐(22)이 결승골을 합작했다.

'토트넘 출신' 라멜라와 힐이 천금 같은 결승골을 합작했다.

둘은 UEL 결승에 진출했지만 토트넘은 공교롭게도 UEL 진출을 목표로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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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에릭 라멜라가(오른쪽)가 19일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세비야 공격수 브리얀 힐. /AFPBBNews=뉴스1

토트넘 출신 선수들이 세비야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으로 이끌었다. 에릭 라멜라(31)와 브리안 힐(22)이 결승골을 합작했다.

세비야는 19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1·2차전 합계 3-2로 UEL 결승에 진출했다.

'UEL 강자' 세비야는 통산 7번째이자 3년 만의 UEL 우승에 도전한다. 앞서 6번 결승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저력을 이번에도 발휘할지 기대를 모은다. 결승 상대는 레버쿠젠을 꺾고 올라온 조세 무리뉴 감독의 AS로마다.

유벤투스가 두산 블라호비치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후반 20분 블라호비치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골대 빈 곳으로 재빠르게 슈팅해 득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6분 뒤 세비야가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수소 페르난데스가 아크서클 왼편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브리얀 힐이 상대 선수와 공을 다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세비야 공격수 에릭 라멜라. /AFPBBNews=뉴스1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에 돌입했다. '토트넘 출신' 라멜라와 힐이 천금 같은 결승골을 합작했다. 연장 전반 5분 힐이 왼쪽 측면에서 수비를 흔든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라멜라가 헤더로 정확하게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날 후반 25분 교체 투입된 라멜라는 단 한 차례의 슈팅을 골로 연결하며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2013년부터 2021년까지 토트넘에서 8시즌을 보낸 라멜라는 동갑내기 손흥민과 경쟁하며 주전으로 활약할 때도 있었지만 수년간 부상에 시달리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2021년 세비야로 이적했다. 세비야에서 서서히 폼을 끌어올린 라멜라는 이번 시즌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팀내 주요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브리안 힐(왼쪽)이 상대 선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AFPBBNews=뉴스1
/AFPBBNews=뉴스1

힐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슈팅을 세 차례 날렸고 키패스 2회 기록했다. 힐은 2021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지만 EPL의 격한 몸싸움에 고전하는 등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중용 받지 못했다. 지난해 데얀 클루셉스키, 히샬리송에 이어 이번 시즌 아우나르트 단주마까지 영입되며 더욱 설 자리를 잃었다. 토트넘은 지난 1월 힐을 세비야로 임대 보냈다. 당시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재능이 좋은 힐을 토트넘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며 임대를 비판하기도 했다.

토트넘에서 밀려난 두 선수는 더욱 높이 날아올랐다. 둘은 UEL 결승에 진출했지만 토트넘은 공교롭게도 UEL 진출을 목표로 싸우고 있다. 토트넘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승6무13패(승점 57)로 7위에 처져있다. UEL에 진출은커녕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8위 아스톤 빌라(승점 57)와 9위 브렌트포드(승점 53)에게 역전을 당할 수도 있는 위기에 처했다.

브리안 힐(위)이 유로파리그 결승에 오른 뒤 동료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에릭 라멜라(왼쪽 두 번째)가 유벤투스전에서 골을 터트리자 기뻐하는 모습의 세비야 선수들.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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