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관위, 국민 신뢰 잃어…중립성·독립성은 공허한 메아리"

"무능함과 거짓말에 개탄 금할 수 없다…이기주의적 행태 반성해야"
연이은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의혹…"개인 문제 아닌 집단 전체 문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5.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은 19일 북한의 해킹부터 고위직 자녀 특혜채용 의혹까지 불거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한 압박을 강화했다. 특히 선관위 보안 컨설팅 회사에 대해서는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관위는 도대체 어느 나라 선관위냐, 평양선관위냐. 북한이 해킹하고 메일을 뒤져본 게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무엇인가"라며 "선관위가 문재인 전 대통령 후원자가 대주주로 있는 업체에 보안컨설팅을 맡겼으며 공개 입찰을 위장한 사실상 수의계약이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공정과 중립이 생명인 선관위가 보안이 뚫리는 무능함에 뻔뻔한 거짓말 일삼고 위장 공개 입찰 의혹까지 불거진 데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헌법 기관임을 내세워 북한 해킹 위협에도 이기주의적 행태를 일삼는 선관위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 검찰은 위장 공개입찰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해서 진실을 규명하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선관위 고위직 자녀의 특혜채용이 또 드러났다. 이 정도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집단 전체의 문제"라며 "또 선관위는 중립성, 독립성을 운운하며 국정원 보안 점검에 응하지 않았다. 보안회사는 문 전 대통령 후원자 아들이 운영하는 회사로, 이 과정 역시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선관위 자료를 들여다보는 건 문제가 안 되고 국가정보원이 북한 이 무슨 자료를 빼갔는지 확인하고 막아내겠다는 것을 거부하는 선관위 행태는 더이상 대한민국 국가기관의 모습으로 용인받을 수 없다"며 "관계된 모든 책임자가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안위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많은 국민이 국회를 통해 선관위가 동시다발적 일으킨 물의에 대한 실체적 진실과 진정성, 대응 방안을 기대했지만 박창진 사무총장은 부하 직원에게 답변을 전가하는가 하면 특혜채용 의혹에는 법과 규칙을 따랐다는 말만 반복하며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했다"며 "국민 신뢰를 잃어버린 선관위가 외치는 중립성, 독립성은 공허한 메아리 불과하다"라고 비판했다.

asd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