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나가서 유로파 우승하자' 무리뉴 VS 힐-라멜라 성사

조용운 기자 2023. 5. 1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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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를 떠나면 우승한다.

이번 시즌에도 유럽대항전 결승 매치업이 탈 토트넘에 성공한 인물들이다.

로마는 토트넘을 이끌었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고, 세비야에는 토트넘에서 임대를 온 브리안 힐과 손흥민과도 함께 뛰었던 에릭 라멜라가 중심이다.

공교롭게 무리뉴 감독과 힐, 라멜라의 대진으로 우승컵 주인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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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23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은 토트넘 출신들의 싸움으로 좁혀졌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면 우승한다. 이번 시즌에도 유럽대항전 결승 매치업이 탈 토트넘에 성공한 인물들이다.

19일(한국시간)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을 통해 결승 대진이 AS로마(이탈리아)와 세비야(스페인)로 완성됐다.

로마는 토트넘을 이끌었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고, 세비야에는 토트넘에서 임대를 온 브리안 힐과 손흥민과도 함께 뛰었던 에릭 라멜라가 중심이다.

로마는 무리뉴 감독의 지도력이 제대로 발휘됐다. 레버쿠젠(독일)을 상대로 1차전 홈경기를 1-0으로 이겼던 로마는 2차전 원정에서 노골적으로 수비했다. 수비 축구에 일가견이 있는 무리뉴 감독이기에 꺼낼 수 있는 카드였다.

무리뉴 감독은 핵심 공격수인 파울로 디발라와 스테판 엘 샤라위 등을 결장시키면서까지 수비에 도움이 될 자원들을 투입했다. 90분 동안 슈팅 딱 1개만 시도하면서 처절하게 버틴 로마는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결승 티켓을 따냈다.

무리뉴 감독은 내려앉은 가운데 레버쿠젠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제어했다. 레버쿠젠이 21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대부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중거리였다. 골문 앞에서는 거의 기회를 허용하지 않은 로마였다.

무리뉴 감독이 로마에 또 트로피를 안길 수 있다. 지난 시즌 로마를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초대 챔피언에 올려놓았던 무리뉴 감독은 한 단계 높은 유로파리그 우승도 곧바로 노릴 수 있게 됐다. 무리뉴 감독은 그동안 유럽대항전 결승 승률이 100%라 기대를 한껏 끌어올린다.

유로파리그 결승 단골손님인 세비야도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꺾고 저력을 과시했다. 1차전 1-1 상황에서 홈경기를 치른 세비야는 2차전도 1-1로 마쳐 연장 승부를 펼쳤다. 유벤투스에 먼저 실점하고도 라멜라가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연장으로 운명의 승부를 끌고 갔다.

라멜라가 해결사였다. 토트넘 출신들이 해냈다. 연장 전반 5분 힐의 패스를 라멜라가 마무리하면서 역전골을 터뜨렸다. 힐과 라멜라는 이번 시즌 세비야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어 결승에서도 로마를 위협할 자원들이다.

공교롭게 무리뉴 감독과 힐, 라멜라의 대진으로 우승컵 주인을 가린다. 토트넘에서는 이들 모두 우승과 거리가 멀었던 기억이라 보다 경쟁력을 갖춘 로마와 세비야에서 정상 등극의 한을 풀 기회를 잡게 됐다.

▲ 6월1일 헝가리에서 맞붙게 된 무리뉴 감독과 라멜라. 이들의 토트넘 시절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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