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약 파로스아이바이오, 2351억원 책정…바이오 한파 뚫을까

김도윤 기자 2023. 5. 1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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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파로스아이바이오가 기업가치를 최대 2351억원으로 책정했다.

또 국내 증시에서 다수 바이오 종목의 주가가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신약 개발 바이오에 대한 시장 평가가 비교적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최대 2351억원에 달하는 파로스아이바이오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공모 시장 평가가 어떨지도 지켜볼 일이다.

먼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AI 신약 개발 업체 신테카바이오의 주가 약세도 파로스아이바이오 공모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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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파로스아이바이오가 기업가치를 최대 2351억원으로 책정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바이오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바이오로 공모시장의 투자 수요를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파로스아이바이오의 공모 성적은 향후 IPO(기업공개) 시장에 등판할 후속 바이오의 공모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오는 6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등 공모 일정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IPO 절차에 돌입했다고 19일 밝혔다.

2016년 설립한 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와 빅데이터를 토대로 한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를 활용해 주로 희귀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한다.

파로스아이바이오의 대표 파이프라인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PHI-101), 항암제 치료물질(PHI-201), 악성흑색종·난치성 대장암·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PHI-501)다.

특히 AI 플랫폼으로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 중 국내 처음으로 임상시험에 진입한 PHI-101이 대표 파이프라인으로 꼽힌다. 앞서 임상 1a상을 완료하고 2022년 7월부터 유효성 평가를 위한 임상 1b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임상 2상을 완료한 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조건부 승인 허가를 신청하겠단 목표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다양한 희귀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며 파이프라인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다. 전 세계 희귀 의약품 시장은 2016년 910억달러(약 121조원)에서 2026년 3520억달러(약 469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오는 6월 13~14일 수요예측을 거쳐 20~21일 청약을 받는다.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4000~1만80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196억~252억원, 기업가치(신주인수권 포함)는 1828억~2351억원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PHI-101의 기술이전을 앞세워 2025년 흑자전환 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추정 매출액은 551억원, 영업이익은 228억원이다.

다만 앞서 기술특례로 상장한 여러 신약 개발 바이오가 기술이전이나 신약 상용화에 따른 수익 구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은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

또 국내 증시에서 다수 바이오 종목의 주가가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신약 개발 바이오에 대한 시장 평가가 비교적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최대 2351억원에 달하는 파로스아이바이오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공모 시장 평가가 어떨지도 지켜볼 일이다.

먼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AI 신약 개발 업체 신테카바이오의 주가 약세도 파로스아이바이오 공모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2019년 12월 상장한 신테카바이오의 주가는 2020년 10월 5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등했지만 이후 지속 하락하며 현재 7000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는 "신약 개발은 오랜 기간이 소요되지만 완성되면 많은 환자의 아픔을 덜 수 있다"며 "상장과 꾸준한 신약 개발을 통해 다양한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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