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중동·아프리카 시장 잡자"…LG전자 현지 직원 채용 '가속'

이집트·사우디 등 현지 생산·판매법인 직원 채용 잇따라 진행
지역 매출 매년 두자릿수 성장…프리미엄 라인업 등으로 시장 공략

LG전자가 17일(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미국 뉴욕 맨해튼 문화예술센터 더셰드(The Shed)에서 열리는 '프리즈 뉴욕(Frieze New York)'에 97형 올레드 에보(evo)를 비롯한 올레드 TV를 활용해 갤러리를 조성했다. (LG전자 제공) 2023.5.18/뉴스1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LG전자(066570)가 중동·아프리카 현지 직원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지 생산·판매법인 인력 보충을 통해 신흥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전략이다.

19일 LG그룹 공식 채용사이트 'LG커리어스'에 따르면 최근 LG전자 H&A(생활가전) 사업부는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법인 경영관리직군 채용에 이어 이집트 생산법인 구매·자재 파트 직원을 모집 중이다.

이집트 생산법인에 채용되는 인원은 협력사의 개발·운영전략을 수립하고 관리를 실시한다. 또 생산계획 기반의 조달계획을 수립하며 신모델 개발 업무에도 나선다.

앞서 공고됐던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법인 채용 인원은 경영실적 집계 및 분석, KPI 관리, 예산 운영, 사업계획 수립 등을 맡는다. LG전자는 지난달에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지역에서 일할 인사·경영관리 담당자를 각각 채용하는 등 잇달아 현지 직원 채용을 하고 있다.

LG전자 중동·아프리카 지역본부는 UAE 두바이에 위치한다. 또 생산법인은 △이집트 텐스오브라마단시티(TV·세탁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어컨) △남아프리카 더반(TV·모니터)에 있다. 이 밖에도 UAE, 사우디아라비아, 레반트(요르단), 튀르키예 등에 판매법인을 두고 있다.

무엇보다 LG전자가 이 지역에 공을 들이는 데는 큰 시장 잠재력은 물론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어서다.

LG그룹 공식 채용사이트 'LG커리어스'에 등록된 중동 및 아프리카 채용 공고. (LG커리어스 갈무리)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 유럽, 중국, 러시아, 아시아 등에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어든 반면,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는 9949억원을 달성하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6억원 증가했다.

또 매년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률도 기록 중이다. 최근 3년간 중동·아프리카 매출은 2조2120억원(2020년)→2조7747억원(2021년)→3조3572억(2022년)으로 평균 23%가량 성장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중동·아프리카 지역 올레드 TV 시장에서 점유율 78.9%(출하량 기준)로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중아 지역은 'LG 시그니처'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해당 신흥국가들에서 성장을 계속하고 있고 앞으로도 중아 지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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