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이낙연, 尹정부 ‘외교 불안’ 비판… 文정부 외교와 비교
책은 △제1장 대한민국은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1. 한국을 바라보는 여섯 가지 단상, 2. 한국을 엄습하는 네 가지 불안) △제2장 끝없는 북핵 위기, 평화를 위한 결단(1. 북한의 핵무장, 2. 남북관계의 진전과 좌절, 3. 관련국의 오판과 과제, 4. 평화를 위한 다섯 가지 제언) △제3장 미중경쟁 격화시대, 번영을 위한 선택(1. 냉전의 끝과 미중경쟁의 시작, 2. 신냉전 초입의 국제질서, 3. 미중경쟁의 영역별 전개, 4. 번영을 위한 다섯 가지 제언) 등을 담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책에서 “(미국과 중국) 두 코끼리가 사랑한 적은 없었다. 편하게 지내던 시대는 있었다. 한국은 그때가 좋았다. 그러나 두 코끼리는 싸움으로 전환했다. 두 코끼리의 싸움은 한국에 딜레마를 안겨주었다. 북한 핵무장 강화와 미중경쟁에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치며 상황은 더 복잡해졌다. 대한민국은 ‘실존적 위기’에 직면했다”(35쪽)고 진단한다.
그는 ‘제4장 나의 외교 경험과 한국외교의 길’에서 “나는 총리로 2년 7개월 13일을 일하면서 30개국(경유 포함)을 방문했다. 총리로서는 전례 없이 많은 나라를 찾았다. 방문국 가운데는 한국 총리가 처음 가는 나라가 많았다. 17년 또는 25년 만에 가는 나라도 있었다. 그만큼 한국의 고위외교는 그동안 빈약했다. 늦게나마 총리가 정상급 외교를 보완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전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였다.(…) 대통령 전용기 이용은 총리외교를 중시한 문재인 대통령의 배려였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전용기를 총리와 함께 타겠다고 밝히면서 ‘투 톱 외교’라고 명명했다. 외교부 등 관계부처의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외교부에는 나의 외교를 돕는 팀도 생겼다. 한번은 문 대통령이 이렇게 말했다. ‘중국이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중국은 부총리가 많아서 세계 오지에까지 부총리를 보내 촘촘하게 외교를 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할 수가 없으니, 제가 못 가는 곳은 총리께서 자주 가셔야 합니다.’”(163~164쪽)라고 소개했다.
이 전 총리는 책 끝 부분에 “흡수통일에 반대한다”면서 “통일 중간 단계로 남북한이 합의를 통해 ‘국가연합’을 거쳐 점진적으로 통일에 접근해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자면 남북이 서로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특히 경제와 외교에서 앞서가는 한국이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믿는다. 평화와 통일을 원한다고 말하면서, 남북의 교류에 반대하고 북한 고립화를 추진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위험하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나정 측 “손 묶이고 안대, 강제로 마약 흡입”…경찰 조사 후 첫 입장
- 매일 넣는 인공눈물에 미세플라스틱…‘첫방울’이 더 위험?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나 집주인인데 문 좀”…원룸 들어가 성폭행 시도한 20대男, 구속
- “내 딸이 이렇게 예쁠 리가” 아내 외도 의심해 DNA 검사…알고보니 ‘병원 실수’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