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미쳤다"... AZ 알크마르 팬 폭동, 웨스트햄 선수 가족 폭행

김형중 2023. 5. 1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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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AZ 알크마르 팬들이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상대 팀 선수 가족을 향해 공격을 가해 경찰의 제지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패배에 성난 알크마르 홈 팬들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웨스트햄 선수들의 가족과 친구들을 공격하기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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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형중 기자 = 네덜란드 AZ 알크마르 팬들이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상대 팀 선수 가족을 향해 공격을 가해 경찰의 제지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알크마르는 19일 오전 4시(한국시각) 홈 구장 AFAS 스타디온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1차전 원정에서 1-2로 패한 알크마르는 합산 스코어 1-3으로 무릎 꿇으며 결승 진출이 좌절되었다.

경기 종료 후 문제가 발생했다. 패배에 성난 알크마르 홈 팬들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웨스트햄 선수들의 가족과 친구들을 공격하기 이르렀다. 이에 토마스 수첵 등 웨스트햄 선수들은 관중석으로 들어가 이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곧바로 경기장 보안 요원과 경찰이 투입되었고 상황은 종료되었지만 양 측의 대립은 지속되었다.

해당 동영상은 트위터 등을 통해 빠르게 퍼졌고 알크마르 팬들의 과격한 행동은 전세계 축구 팬들의 비난이 대상이 되었다.

경기를 중계하던 현지 중계진도 폭력적인 상황을 비난했다. 중계진은 "웨스트햄 선수들도 가세했다. 가족들이 공격 당하기 때문이다. 정말 정말 심각한 상황이다"라며 "정말 추하다. 경찰이 투입되었고 믿을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라며 혀를 찼다.

네덜란드 축구 레전드 판 페르시도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BT 스포츠 해설을 맡은 판 페르시는 "웨스트햄 선수들의 가담을 이해한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도와줘야 했기 때문이다. 선수들과 가족들은 행복하고 승리를 즐길 권리가 있다"라며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 정말 불행하다. 이기고 지는 것은 일부분이다.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며 알크마르 팬들을 비난했다.

함께 해설을 맡았던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조 콜도 거들었다. 그는 "완전히 미쳤다. 알크마르 서포터가 웨스트햄 서포터석을 공격했다. 요즘은 카메라가 어디에나 있어 범인들은 숨을 수 없다. 다 잡아서 다시는 축구장에 발을 붙일 수 없게 해야 한다. 내 아이들과 경기장에 오는 게 안전할까? 절대 용납할 수 없다. UEFA가 반드시 개입해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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