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렵해진 백석현, SK텔레콤 1라운드 9언더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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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투어에서 잔뼈가 굵은 백석현(33)이 SK텔레콤오픈 1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섰다.
프로 10년차의 베테랑인 백석현은 18일부터 제주 서귀포 핀크스GC(파71)에서 시작된 KPGA투어 SK텔레콤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내면 62타를 기록했다.
폭우로 전날 9홀만 마친 백석현은 19일 오전 나머지 9홀을 오전 9시께 끝마쳤고, 급히 식사를 한 뒤 바로 10시부터 2라운드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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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귀포)=김성진 기자] 아시안투어에서 잔뼈가 굵은 백석현(33)이 SK텔레콤오픈 1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섰다.
프로 10년차의 베테랑인 백석현은 18일부터 제주 서귀포 핀크스GC(파71)에서 시작된 KPGA투어 SK텔레콤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내면 62타를 기록했다. 폭우로 전날 9홀만 마친 백석현은 19일 오전 나머지 9홀을 오전 9시께 끝마쳤고, 급히 식사를 한 뒤 바로 10시부터 2라운드를 시작했다. 하루 27홀을 돌아야하는 강행군이지만 경기내용이 만족스러운 듯 표정이 밝았다.
백석현의 이날 스코어는 2013년 김창윤이 기록한 62타(당시 파72)와 코스 최저타 타이지만 이번 대회는 폭우로 인해 프리퍼드 라이룰이 적용돼 최저타 기록은 인정되지 않는다.
백석현은 전날 10번홀에서 출발해 9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아냈고, 19일 이어진 나머지 후반 9홀에서 다시 버디 5개를 추가했다.
백석현은 1라운드를 마치고 서둘러 식사를 한 뒤 2라운드를 시작하기 직전 잠시 짬을 내 인터뷰에 응했다. 백석현은 좋은 스코어를 낸 이유로 잔디를 꼽았다. “벤트그래스를 좋아한다. 이런 코스에서 항상 좋은 기억이 있고, 마음 비우고 재밌게 플레이했는데 결과도 잘 나왔다, 다행히 바람도 불지 않고 그린도 부드러워 플레이가 잘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지에서는 샷 메이킹을 하는데 어려움을 좀 겪는 편이고, 벤트그래스에서는 샷 메이킹을 섬세하게 할 수 있고, 그게 원하는 곳에 잘 떨어지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백석현은 그간 성적이 안 나왔던 것에 대해서 “샷은 그렇게까지 나쁘진 않았는데 계속 퍼트가 힘들었다. 그래서 이번 대회부터 4m 이내는 퍼트는 조던 스피스처럼 볼을 안보고 홀컵을 보고 해봤는데 잘 되고 있다”며 만족해 했다.
백석현은 과거 130㎏이 넘는 큰 체구로 잘 알려졌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95㎏으로 날렵한(?) 모습이다. 그는 “지금 다시 살이 붙은거다. 80㎏ 후반대로 더 줄일 생각”이라며 “살이 찔때는 플레이에 별 영향이 없는데 빼려는 과정에서는 좀 영향이 있더라”고 말했다.
장타자 스타일의 체구와 달리 백석현은 웨지샷에 가장 자신이 있다. 다양한 어프로치 상황에서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게 자신의 장점이라고 밝혔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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