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세 모녀 국내 여성 주식부호 싹쓸이…1위는 홍라희 여사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리더스인덱스 제공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가 세 모녀가 국내 여성 주식부호 1~3위를 굳건히 지켰다.

1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500대 기업 여성 주식 부호 417명의 주식 가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식 가치 총액은 지난 12일 종가 기준 25조2474억원에 달했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이었던 2020년 1월 20일 종가 13조5979억원에 비해 85.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오너 일가 여성 중 상위 30위의 주식 가치 총액은 팬데믹 이전 12조5632억원에서 23조7173억원으로 88.8% 증가했다.

리더스인덱스는 "이 기간 상속 및 증여가 발생하면서 오너 일가 모녀들의 지분이 늘어나 주식 평가액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삼성가 세 모녀의 주식 가치는 팬데믹 시작이었던 2020년 1월 6조9531억원에서 18조7453억원으로 커졌다. 고(故) 이건희 회장 사망이 이후 상속으로 받은 지분으로 169.6%나 늘어난 수치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3년 사이 128.5% 증가해 7조7204억원에 달했다.

이부진 사장의 주식평가액은 5조9473억원으로, 이서현 이사장의 평가액은 5조775억원으로 각각 코로나 전보다 232.8%와 184.1% 늘었다.

4위는 7939억원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차지했다. 그러나 주식평가액은 코로나 이전보다 31.5% 줄었다.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인 김영식 여사와 딸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도 코로나 이전보다 지분 가치가 상승하며 상위권에 포진했다. 김영식 여사의 주식 가치는 5845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구연경 대표는 4054억원으로 8위, 구연수씨는 997억원으로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세계그룹의 이명희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두 모녀의 주식 가치는 각각 4423억원과 4767억원으로 7위, 6위에 올랐다. 정유경 총괄사장은 2020년 이후로 장내매수와 이명희 회장으로부터의 증여를 거쳐 신세계 최대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삼성, LG, SK를 제외하고 10위권에 포함된 여성 주식부호는 오이화경 오리온 부회장과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의 동생인 이선이씨가 포함됐다.전혜인기자 hy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