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일 "중국 도움 받으면 북한과 비핵화 협상 진전 있을 것"

"한미 신뢰관계 회복했으니 중국과도 관계 개선 해야"
"당에서 시작한 사람들은 언젠가 돌아가 내년 총선 대비해야" 언급도

권영세 통일부 장관. 2023.5.1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확고한 한미 동맹이 뒷받침된 상태에서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권 장관은 19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북한의 비핵화는 중국도 미국하고 같은 생각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관계가 획기적으로 강화된 상황은 역설적으로 보면 앞으로 중국과의 대화에서 우리의 재량이 굉장히 커진 것"이라며 "이 점이 우리의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한중 관계를 개선해 나가면 북핵 문제를 푸는 데, 그리고 북한을 대화로 오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두 차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간 신뢰 관계를 회복했으니 이제 중국과도 관계 개선을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권 장관은 중국도 과도한 핵 확산으로 이른바 '비국가 행위자'들에게 핵이 퍼지는 점을 걱정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이런 부분을 고려하면 중국과 협력을 할 부분이 틀림없이 있다고 보인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권 장관은 한중관계 개선을 위한 '특사 파견' 필요성이 제기되고 주중 대사 출신인 자신이 특사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바깥에서 하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우선은 일반적인 외교 채널을 통해 먼저 (관계 개선을) 하고, 거기서도 안 될 경우 특사 문제를 거론할 필요가 있다"라고 부연했다.

4선 중진 의원인 권 장관은 만일 윤 대통령이 '당으로 복귀'하라는 '특명'을 내린다면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은 (그런 이야기를) 안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원래 당에서 시작한 분들은 언젠가 당에 다시 돌아가 내년 총선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