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대통령, 원전 오염수 검증 당당히 요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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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5.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파견 관련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금처럼 일본 눈치만 살피며 검증 시늉만 하다가는 (우리나라가) 방사능 테러에 공범이라는 지적을 받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전성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원전 오염수 투기는 최악의 방사능 투기 테러"라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민국 시찰단이 면죄부 도장만 찍어주고 오는 결과가 될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파견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부는 아직도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대응을 결정하지 않은 듯 하다"고 했다.

이어 "일부 국민들은 고등학교 수학여행 준비만큼도 준비 못하는 것 아니냐고 한탄한다"며 "오염수를 검증하겠다는 것인지, 구경하겠다는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또한 "요즘은 아예 정부여당에서 식수로 써도 괜찮다는 사람을 불러다가 공청회인지, 토론회인지 한다고 한다"며 "식수로 써도 될 것 같다면 왜 바다에 버리나"라고 했다. 이어 "일본 자민당도 아니고 왜 이런 태도를 취하는지 국민들께서 의아해 한다는 것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여당에서는 시료채취가 과도한 요구라고 한다"며 "대한민국 정부가 아니라 일본 대변인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출발하기도 전에 이러니까 시찰조차 제대로 될 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 생명을 책임지는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당당하고 철저하게 원전 오염수 검증을 요구하길 바란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제1 책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새겨주길 바란다"고 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