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만든 민희진, 女 주식 부호에 이름 올려…삼성家 세 모녀, 톱3 '굳건'

장유미 2023. 5. 1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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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이부진·이서현, 1~3위 싹쓸이…지분가치 170% ↑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아이돌 그룹 '뉴진스'를 만든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오너 일가가 아님에도 여성 주식 부호에 이름을 올려 주목 받고 있다. 오너 일가 중에선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가(家) 세 모녀'가 상속으로 보유 주식이 늘면서 여성 주식부호 1~3위를 지켰다.

민희진 하이브 어도어(ADOR) 레이블 대표 프로필 사진 [사진=하이브]

1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오너 일가 중 여성 주식부호 상위 30명을 조사한 결과, 이달 12일 종가 기준 이들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은 23조7천173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이전이던 2020년 1월 20일 기준 평가액인 12조5천632억원과 비교하면 3년 4개월새 88.8% 증가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로 주가가 급락할 무렵 상속이나 증여받은 주식이 많았고, 이후 주가가 반등하면서 주식 평가액도 크게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팬데믹 기간 동안 오너 일가들의 지분 승계로 여성 주식 부호에 모녀들이 상위 순위를 차지하며 상위 30명의 자산가치는 두 배 가까운 8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가 세 모녀의 주식 가치가 상속으로 증가하며 여성 주식부호 1,2,3 로 굳건한 가운데 LG가 두 모녀, 신세계가 두 모녀 등 세 가문의 모녀들이 10위권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4위를 차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을 제외하면 10위권은 범 삼성가 모녀와 LG가 모녀들이 차지했다.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사망에 따른 상속으로 삼성家 세 모녀의 주식평가액은 같은 기간 6조9천531억원에서 18조7천453억원으로 169.5% 증가했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의 주식 평가액은 3조3천791억원에서 7조7천204억원으로 128.5% 뛰었다. 홍 관장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위에 이름을 올린 이부진 사장의 지분가치는 5조9천473억원, 3위인 이서현 이사장은 5조7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각각 232.8%, 184.1% 증가한 것이다. 이 이사장은 5개 기업 보유 지분 중 지난 달 4일 삼성SDS 지분 151만1천584주(1.95%)를 전량 매각하면서 4개 종목 지분만 보유하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사진=아이뉴스24 DB]

4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차지했다. 다만 최 이사장이 보유한 주식평가액은 현재 7천938억원으로 코로나 이전보다 31.5% 줄었다.

최근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상속 분쟁을 시작한 LG가 세 모녀의 주식평가액은 9천964억원에서 1조895억원으로 9.3% 증가했다.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는 주식평가액 5천845억원으로 3년 전보다 두 계단 오른 5위를 차지했고, 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는 4천54억원으로 8위에 올랐다. 딸 구연수 씨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997억원로 18위다. 이들이 보유한 LG의 지분은 각각 4.20%, 2.92%, 0.72%다.

신세계그룹 모녀인 이명희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주식 평가액은 9천191억원에 달했다. 정유경 총괄사장은 주식평가액 4천767억원으로 6위를 차지했고, 이명희 회장은 4천423억원을 기록했다. 정 총괄사장은 2020년 이후 장내 매수와 이명희 회장으로부터 증여를 통해 신세계 지분 18.56%를 보유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반면 7위인 이명희 회장은 증여 여파로 3년 전에 비해 주식 가치가 62.1% 감소했다.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은 2천309억원으로 9위에 올랐다. 보유하고 있는 오리온 지분 4.08%의 가치가 3년 전보다 26.6% 증가했다.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의 막내 여동생인 이선이 씨는 2천78억원으로 10위를 차지했다. 에코프로가 최근 2차 전지 소재주로 급등한 영향이다.

국내 여성 주식 부호 순위 [사진=리더스인덱스]

범 삼성가와 LG가를 제외한 10위권에 든 여성 주식부호는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이 9위를 차지했다. 이화경 부회장은 보유하고 있는 오리온 지분 4.08%의 지분 가치가 3년 전 대비 26.6% 증가하면서 주식 가치도 1천 823억원에서 2천309억원으로 증가했다. 10위는 최근 2차 전지 소재주로 급등한 에코프로의 이동채 회장의 막내 여동생인 이선이씨로 에코프로 보유지분 1.48%의 가치 2천78억원으로 평가됐다.

여성 주식 부호 417명 중 오너 일가가 아닌 사람은 34명에 불과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하이브의 자회사인 어도어를 이끄는 민희진 대표 등이 대표적으로,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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