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라덕연 일당, 470억 통정매매…116개 계좌로 12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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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42) 등 주가조작 일당이 470억원대 통정매매 수법으로 주가를 띄운 정황을 포착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라 대표 일당이 지난해 4월 26일부터 주가 폭락 직전까지 투자자들의 계좌 116개를 이용해 1200여회에 걸쳐 474억원의 통정매매를 한 내역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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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자산 2642억 대부분 안모씨 회사 명의…부동산 60여 곳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검찰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42) 등 주가조작 일당이 470억원대 통정매매 수법으로 주가를 띄운 정황을 포착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라 대표 일당이 지난해 4월 26일부터 주가 폭락 직전까지 투자자들의 계좌 116개를 이용해 1200여회에 걸쳐 474억원의 통정매매를 한 내역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들 일당의 범죄가 2019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어 수사가 진행되면 통정매매 횟수와 금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라 대표는 줄곧 투자일임업을 등록하지 않고 불법 영업한 혐의는 인정하지만 시세조종은 없었다고 부인해 왔다. 라 대표는 지난 1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도 매도와 매수 주문이 일부 겹쳤을 뿐이라며 통정매매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정매매란 가격을 미리 정해놓고 서로 물량을 주고받으며 주가를 부양하는 시세조종의 한 방식이다. 이는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것으로 현행법상 불법이다.
라 대표는 금융당국의 눈을 피하고자 지난 2~3년간 다우데이타·서울가스 등 8개 종목 주가를 통정매매 방식으로 조금씩 끌어올린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이들 일당은 주식을 매수할 때 '이상거래'로 의심받지 않기 위해 고객 주소지나 사무실 인근으로 이동해 투자자 명의 휴대전화로 계좌당 호가 관여율이 1% 미만이 되도록 했다.
현재 100일 이내 주가 상승률 및 호가 관여율 등을 분석해 이상 거래 종목을 가려내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검찰은 라 대표 일당이 통정매매 등 시세 조종으로 거둔 이익이 2642억원이며 이 가운데 절반인 1321억원을 카드깡(카드할인) 등 수수료 명목으로 빼돌리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검찰이 지난 17일 동결한 라 대표 일당의 2642억원 자산 중 부동산은 6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중 대부분은 라 대표의 최측근인 전직 프로골퍼 안모씨(33)가 이사로 있는 승마리조트 회사 명의로 알려졌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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