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가 돌아왔다"…현대차, 콘셉트 복원 모델 첫 공개

현대차,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 공개
정의선 "정주영 회장, 韓자동차 비전 실현"
장재훈 "과거 유산과 미래 혁신의 융합"

포니 쿠페 복원 차량. 현대차 제공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포니 쿠페가 돌아왔다.

현대자동차는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Lake Como)에서 '현대 리유니온' 행사를 열고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현대차의 과거를 되돌아보며 미래 비전과 방향성을 소개하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주요 전현직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은 1970년대 열악한 산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믿음을 갖고 독자적인 한국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실현했다"며 "포니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포니 쿠페 복원 차량에 탑승한 조르제토 주지아로(왼쪽), 정의선 회장.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이날 행사에서 지난해 11월 시작한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지난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포니 쿠페 콘셉트'를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

현대차는 "포니를 개발해 자동차를 국가의 중추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고,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염원했던 정주영 선대회장의 수출보국 정신과 포니 쿠페를 앞세워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가고자 했던 당시 임직원들의 열정을 되짚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작업은 이탈리아의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그의 아들인 파브리지오 주지아로와의 협업으로 진행했다. 조르제토 주지아로는 포니와 포니 쿠페 디자인을 시작으로 포니 엑셀, 프레스토, 스텔라, 쏘나타 1, 2세대 등 다수의 현대차 초기 모델들을 디자인한 인물로 유명하다.

(왼쪽부터) 김용화 부사장, 피터 슈라이어, 이충구 전 현대차 사장, 호세 무뇨스 사장, 장재훈 사장, 조르지오 발테리, 정의선 회장, 조르제토 주지아로, 루크 동케볼케 사장, 이상엽 부사장, 파브리치오 주지아로. 현대차 제공

현대차 장재훈 사장은 "과거로부터 변하지 않는 브랜드 가치를 살피는 건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리더가 되기 위해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현대 리유니온'을 비롯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으로 현대차의 과거 유산이 미래의 혁신과 융합될 때 현대차 브랜드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포니 쿠페 콘셉트는 현대차의 역사에서 결코 잊혀질 수 없는 모델"이라며 "포니 쿠페 콘셉트에는 선진국 진출을 위해 스포츠카라는 분야에 도전한 현대차의 담대함과 혁신 정신이 담겨있다. 이는 오늘날 현대차가 수소, 전기차 시장에서 선도적인 행보를 이어가는데 큰 경험적 자산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yjh@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