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구급차서 출산’···전북, 119 구급서비스 강화

김창효 기자 2023. 5. 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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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소방본부 119구급차가 전북도청 앞에 줄지어 서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전북소방본부가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한 응급처치와 응급분만을 돕는 ‘임산부 안심+ 119 구급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19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년~2022년) 등록된 임산부는 1481명으로 이 중 임산부 442명이 119 구급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7명은 구급차 안에서 안전하게 출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8월 전북 완주에서는 진통이 심한 산모를 이송하던 중 병원 도착까지 3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자 분만 준비에 나선 구급대원들이 의료지도를 요청해 산모는 안전하게 아기를 출산했다. 그보다 앞선 3월 정읍에서도 1분 간격으로 진통 중이던 산모가 구급차 내에서 응급분만을 하기도 했다.

전북소방본부는 이처럼 산부인과가 없는 읍·면, 농어촌지역 임산부에게 도움을 주고자 2020년부터 ‘분만 의료 취약지역 임산부 안심+119 구급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임산부가 이용하는 병원, 금기 약물, 기저질환, 긴급연락처 등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맞춤형 구급 서비스를 도내 모든 지역으로 확대해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출산이 임박하거나 조산 우려가 있는 임신부와 출산 후 거동이 불편한 임산부까지 대상이며, 구급대원은 사전 등록된 정보를 통해 빠른 상황 판단과 긴급 상황 시 응급처치를 비롯한 응급 분만을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 사전에 등록된 정보는 구급대에 자동 연계되어 임산부 환자에게 올바른 응급처치와 본인이 평소 이용하는 의료시설로 신속한 이송이 가능하게 된다.

주낙동 전북소방본부장은 “임산부와 태아에게 고품질 구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구급대원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라며 “보다 많은 임산부가 서비스를 등록해 혜택을 받길 바란다”고 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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