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한국형 전투기에 ‘국산 AESA레이다 탑재’ 임박

2023. 5. 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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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KF-21)에 장착되는 순수 국산 기술 '능동형위상배열레이다'(이하 AESA레이다)의 본격 양산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19일 한화시스템은 지난 16일 KF-21가 최초 양산을 위한 주요 절차인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데 이어, KF-21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임무 장비인 AESA레이다 역시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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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AESA 레이다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획득
4월 KF-21시제기 탑재 비행시험 성공리 완료
“해외 첨단 레이다 시장 판로 개척 기대”
한화시스템과 국방과학연구소가 공동개발한 AESA레이다가 장착된 시험항공기(FTB)의 비행시험 장면. [한화시스템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한국형 전투기(KF-21)에 장착되는 순수 국산 기술 ‘능동형위상배열레이다’(이하 AESA레이다)의 본격 양산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19일 한화시스템은 지난 16일 KF-21가 최초 양산을 위한 주요 절차인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데 이어, KF-21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임무 장비인 AESA레이다 역시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은 개발에서 양산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무기체계를 신속하게 전력화하기 위해 체계개발과 양산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절차를 말한다.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고 한화시스템이 시제업체로 참여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해낸 AESA 레이다는 현대 공중전에서 전투기의 생존 및 전투의 승패를 가르는 최첨단 레이다로 꼽힌다. 공중과 지상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 및 영상 형성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미래 전투기의 핵심 장비이며 넓은 영역 탐지, 다중 임무 수행, 다중 표적과 동시 교전 등이 가능해진다.

AESA 레이더는 현재 미국·영국·프랑스 등 일부 선진국만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개발이 어려운 최첨단 기술로 알려져 있다.

방위사업청은 KF-21의 최초 양산을 곧 시작하고 오는 2026년에는 ‘최종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해 동년 하반기부터 공군에 인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동안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를 지원해 KF-21의 최초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시키기 위해 ▷하드웨어 입증시제를 통한 성능 검증 ▷시제기 탑재전 시험항공기 비행시험을 수행해 짧은 개발 기간 내에 단계적으로 성능·기능을 검증하며 완성도를 높여왔다. 이를 바탕으로 KF-21 시제기에 탑재해 지난 4월 추가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박혁 한화시스템 감시정찰부문 사업대표는 “금번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으로 한화시스템은 1호 국산전투기에 탑재할 최초의 AESA레이다를 본격 양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FA-50를 비롯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전투기의 해외 기계식 레이다를 향후 국산 레이다로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과 더불어 해외 첨단 레이다 시장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KF-21에 장착된 AESA레이다의 모습. [한화시스템 제공]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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