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홈런포 또 터졌다! 시즌 10호, 동점 만루 기회서 '성큼성큼' 주루로 결승타까지 '펄펄' [LAA 리뷰]

김우종 기자 2023. 5. 1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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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19일(한국시간) 볼티모어전에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시즌 10호 홈런과 함께 결승 타점까지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2만 7778명 입장)에서 펼쳐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292로 상승했다. 특히 오타니는 양 팀이 5-5로 맞선 8회 2사 만루 기회에서 빠른 발을 활용한 결승타를 치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결국 팀은 6-5로 승리하며 2연패를 끊었다.

오타니는 지난 16일 볼티모어전에서 투수와 타자로 맹활약했다. 당시 투수로는 7이닝 4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2볼넷 5실점(5자책)으로 흔들렸지만, 타선의 도움과 함께 시즌 5번째 승리를 챙겼다. 또 타석에서는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메이저리그 최초 선발 투수 사이클링히트(힛 포 더 사이클)에 2루타 1개가 빠진 기록이었다.

그러나 이후 17일과 18일 경기에서는 안타 없이 침묵했다. 오타니가 침묵하는 사이, 에인절스도 3-7, 1-3으로 각각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그리고 19일 치른 볼티모어와 주중 4연전 중 마지막 경기. 첫 타석부터 대포 한 방을 터트렸다.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 오타니는 상대 선발 타일러 웰스를 상대로 2구째 체인지업(137.6km)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는 161.4km, 비거리는 약 115m였다. 올 시즌 오타니의 10번째 홈런.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오타니가 19일(한국시간) 1회 홈런포를 때려내는 순간. /AFPBBNews=뉴스1
하지만 이후 세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다. 팀이 3-0으로 앞선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오타니는 웰스를 상대로 2구째를 공략했으나 좌익수 플라이 아웃을 당했다.

이어 팀이 여전히 3-0 리드를 잡은 5회초 1사 1,2루 기회에서 세 번째 타석을 밟았다. 여기서 오타니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으나 6구째 3루수 뜬공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인필드 플라이 아웃이 선언됐다. 계속해서 팀이 4-3으로 앞선 7회초 1사 2루 상황.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중견수 뜬공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역시 오타니는 오타니였다. 결정적인 기회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두 팀이 5-5로 팽팽히 맞선 8회초 2사 만루 기회. 오타니가 타석에 등장했다. 오타니는 바뀐 상대 투수 대니 쿨롬을 상대로 초구 바깥쪽 낮은 볼을 공략, 우전 안타성 타구를 만들어냈다. 이때 볼티모어 1루수 라이언 마운트캐슬이 몸을 날리며 캐치에 성공했으나, 좌투수인 쿨롬의 1루 커버가 늦으면서 내야 안타로 연결됐다. 오타니 특유의 성큼성큼 뛰면서 보여주는 빠른 발이 돋보인 순간. 이 사이 3루 주자 잭 네토가 홈을 밟으며 6-5를 만들었다.

마이크 트라웃(왼쪽)과 오타니 쇼헤이가 19일(한국시간) 볼티모어전에서 승리한 뒤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홈런포가 적재적소에 터지면서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1회초 오타니가 선제 솔로 아치를 그린 에인절스는 3회 또 큰 것 한 방으로 두 점을 추가했다. 1사 1루 기회에서 마이크 트라웃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트렸다. 오타니와 마찬가지로 시즌 10호 홈런이었다.

볼티모어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말 선두타자 오티즈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헤이즈의 우전 2루타 때 3루까지 진루했다. 러치맨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으나, 마운트캐슬이 좌익수 희생 타점을 올리며 1점을 만회했다. 계속해서 다음 타자 산탄데르가 좌월 투런포를 폭발시키며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에인절스는 6회 1점을 다시 뽑았다. 2사 후 렌히포가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네토의 우전 적시타 때 득점을 올렸다.(4-3) 그러자 볼티모어는 7회 2점을 올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1사 후 헤이즈가 내야 안타로 1루를 밟은 뒤 러치맨이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최후의 승자는 에인절스였다. 8회 1사 후 렌히포의 중전 안타와 네토의 볼넷으로 만든 1,2루 기회에서 어셸라가 동점 중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어 워드가 삼진을 당했으나 트라웃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오타니의 내야 안타 때 3루 주자 네토가 홈인,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에인절스는 23승 22패를 마크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오타니가 8회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주루 플레이를 준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LA 에인절스 vs 볼티모어 오리올스 선발 라인업 (5월 19일 한국시간)
- LA 에인절스 : 미키 모니악(좌익수)-마이크 트라웃(중견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헌터 렌프로(우익수)-브랜든 드루리(1루수)-채드 왈라치(포수)-루이스 렌히포(3루수)-잭 네토(유격수)-리반 소토(2루수). 선발 투수 타일러 앤더슨.

- 볼티모어 오리올스 :오스틴 헤이즈(좌익수)-애들리 러치맨(지명타자)-라이언 마운트캐슬(1루수)-앤소니 산탄데르(우익수)-제임스 맥캔(포수)-라이언 맥케나(중견수)-조지 마테오(유격수)-군나르 헨더슨(3루수)-조이 오티즈(2루수). 선발 투수 타일러 웰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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