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13년 만에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 연말 서해 '작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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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북한의 어뢰 공격에 침몰했던 '천안함'이 무장이 강화되고 대잠능력이 향상된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했다.
옛 천안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해군 대령은 "천안함의 대한민국 수호는 2010년 3월26일에 멈춰 있었다.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이 대한민국 수호 임무를 새롭게 이어가기 바란다"며 "북한이 다시 한 번 도발한다면 PCC-772 천안함 전사자 및 참전 장병의 몫까지 더해 강력히 응징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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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13년 전 북한의 어뢰 공격에 침몰했던 '천안함'이 무장이 강화되고 대잠능력이 향상된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했다.
해군에 따르면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826·2800톤급)의 취역식이 19일 진해 군항에서 열린다. 취역식은 취역식은 조선소에서 건조한 군함을 해군이 인수해 전투함정으로 편입됐음을 선포하고 취역기를 게양하는 행사다.
이날 취역기는 과거 초계함 천안함(PCC-772) 참전 장병인 박연수 중령(진)과 류지욱 중사가 게양한다. 류 중사는 새 호위함 천안함에서도 승조원으로 함께한다.
이날 취역한 호위함 천안함은 구형 호위함(FF·1500톤급)과 초계함(PCC·1000톤급)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하는 신형 호위함 7번함으로서 자넌 2020년 6월 건조를 시작해 작년 11월 진수했으며, 이후 장비탑재와 시운전 평가를 완료했다.
호위함 천안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크기에 최고속력은 30노트(시속 55㎞), 그리고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주요 무장엔 5인치 함포와 20㎜ 기관포 '팰렁스', 함대함유도탄, 그리고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함대지유도탄·장거리 대잠어뢰(홍상어)·유도탄방어유도탄 등이 있다.
호위함 천안함은 선체고정음탐기(HMS)를 비롯해 옛 초계함 천안함엔 없었던 예인선배열음탐기(TASS)를 탑재해 원거리에서도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다.
특히 호위함 천안함엔 추진전동기와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가 적용돼 대잠 성능을 향상됐다. 평소엔 소음이 작은 추진전동기로 은밀히 항해하다가 적 잠수함의 위협이 포착됐을 땐 가스터빈 엔진으로 전환해 고속 기동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새 호위함 천안함은 '천안'을 함명으로 사용한 우리 해군의 세 번째 함정이다. 최초 천안함(LCI-101)은 1946년 미국으로부터 인수해 취역한 상륙정으로서 1953년 퇴역했다.
2대 천안함은 1988년 취역한 초계함으로서 2010년 3월26일 서해 백령도 남방 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선체가 반파돼 침몰했다. 이 사건으로 천안함에 타고 있던 승조원 46명이 숨지고, 수색 구조과정에서 한주호 해군 준위도 순직했다.
신형 호위함 천안함은 앞으로 전력화 과정과 작전 수행능력평가를 거쳐 올해 말 서해에 작전 배치돼 북한의 해상 무력도발 등에 대응하게 된다.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중장)은 "천안함 46용사의 애국충정과 국민적 염원을 담아 부활한 천안함이 대한민국 해군 핵심전력으로서 해양수호 임무를 완벽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규철 천안함장(중령)은 "서해수호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해양수호 의지를 이어받은 우리 천안함과 승조원들은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어떤 상황에서도 서해를 완벽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중사 또한 "새 천안함의 취역을 알리는 취역기 게양은 하늘에 있는 46명의 전우, 군과 사회에 있는 58명의 전우들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새 천안함의 승조원으로서 천안함이 하루 빨리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준비태세를 갖추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옛 천안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해군 대령은 "천안함의 대한민국 수호는 2010년 3월26일에 멈춰 있었다.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이 대한민국 수호 임무를 새롭게 이어가기 바란다"며 "북한이 다시 한 번 도발한다면 PCC-772 천안함 전사자 및 참전 장병의 몫까지 더해 강력히 응징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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