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 안 먹으면 넷플릭스가 공짜”...광고 보는 반값 구독자 무려 500만명 [월가월부]

김인오 특파원(mery@mk.co.kr) 2023. 5. 1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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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미국 주요지수 상승 마감
반도체·빅테크株 오름세 주도
넷플 “유광고·반값 구독자 2배↑”
‘호실적’ 월마트 “앞으로 걱정”
목욕 용품 BBWI 주가↑11%
천연가스 재고부진에 시세 급등
뉴욕 맨해튼 소재 배스앤드바디웍스(BBWI) 센트럴역 지점/사진=김인오 기자
현지시간 18일 빅테크 주가
미국 연방 정부 부채 협상 타결 가능성이 확실시 된 18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기준) 뉴욕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각각 전날보다 0.94%, 0.34% 상승했습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와 반도체 대장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각각 1.51%, 3.16% 올라 상승폭이 두드러졌습니다.
현지시간 18일 넷플릭스 주가
부문별로 보면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부문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무엇보다 ‘온라인 스트리밍(OTT) 시장 강자’ 넷플릭스(NFLX↑9.22%) 주가가 급등해 1주당 371.29 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제리미 고먼 넷플릭스 월드와이드 광고 담당 사장은 이날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연 행사에서 “광고 기반이 될 구독자 수가 전 세계를 통틀어 월간 활성 사용자(MAU)기준 500만명이며 광고 시청 구독자 수가 올해 1월 이후 현재까지 2배 늘어났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끌었습니다.

현재 넷플릭스 전세계 가입자는 2억3250만명입니다. 회사는 올해 초부터 무(無)광고 정책을 폐지했습니다. 기존 무광고 가입제는 그대로이지만 이 외에 중간 광고를 보는 대신 구독료는 절반으로 낮추는 가입제를 한국과 미국, 영국, 호주, 브라질, 프랑스, 독일, 일본 등 12개국에 도입했습니다. 넷플릭스 전체 가입자 4분의 1이 유광고·반값 구독료 정책을 채택한 12개국 가입자입니다.

18일 월마트 주가
한편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미국 최대 고용주’ 월마트(WMT↑1.30%)가 올해 1분기(1~3월)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월마트는 미국에서만 160만 여명을 고용하는 기업으로 공공분야를 제외하면 미국 내 최대 고용주입니다.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월마트의 1주당 조정 순이익(EPS, 1.47달러)과 매출(5152억달러)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집계 기준 월가 기대치(조정 EPS 1.32달러, 매출 1487억6000만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지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가 상승폭이 제한된 배경은 회사가 제시한 2분기 전망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입니다. 이날 회사는 올해 2분기 순매출이 4% 늘어나겠지만 조정 EPS 는 1.63~1.68달러가 될 것이라는 가이던스(전망치)를 제시했는데 이는 월가 기대치(1.71달러)를 밑도는 수준입니다.

이와 관련해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책임자(CFO)는 “소비자들이 식료품 같은 필수품은 구매하고 있지만 비필수품은 할인 시즌을 기다리며 구매를 미루거나 줄이고 있는데 이는 인플레이션 탓”이라면서 “유행병 관련 정부 긴급 자금 지원이 끝났고 세금 환급액도 감소하면서 가계 소비 여력이 줄어든 결과 올해 2월 이후 우리 고객들의 지출 역시 주춤한 분위기”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영진은 올해 1분기 월마트 매출만 봐도 식품을 비롯한 필수품 판매가 주축을 이뤘으나 이런 품목은 마진율이 낮기 때문에 순이익(16억7000만달러)이 작년 1분기(20억5000만달러)보다 오히려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18일 배스 앤 바디 웍스 주가
한편 미국 목욕 용품업체 배스 앤 바디 웍스(BBWI↑10.73%) 도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 급등해 37.67 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회사의 2023회계연1분기 조정 EPS 와 매출은 각각 0.33달러, 14억달러로 월가 전문가 기대치(조정 EPS 0.26달러, 매출 14억달러)를 웃돌았습니다. 회사의 매출과 순이익(8100만달러)은 각각 작년 1분기(매출 14억5000만달러, 1억5500만달러)보다 줄어들었습니다.

웬디 알린 배스 앤 바디 웍스 CFO는 2분기 이후 실적과 관련해 “올해 1분기는 잦은 할인과 3월 판매 부진 탓에 1분기 순이익이 줄었지만 4월부터는 판촉 행사 효과를 봤다”면서 올해 한해 EPS 가이던스를 2.70~3.1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때 제시한 것(2.50~3.00달러)에 비해 높아진 수준이어서 매수세를 끌어당겼습니다.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 TLT 18일 시세
이날 미국 채권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 정부 부채 협상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국채 가격이 떨어진 결과 수익률이 올랐습니다. 재무부 집계를 보면 대표적인 단기물인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5bp(=0.05%p) 오른 5.31% 를 기록했고 기준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2bp 오른 4.24%, ‘시중 장기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8bp 상승한 3.65% 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오른 3.91% 를 기록했는데, 이는 실리콘밸리뱅크(SVB) 폐업 등 미국 지역은행 유동성 위기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직전인 지난 3월 6일(3.92%) 이후 최고치입니다.

18일 발언 중인 매카시 하원의장/출처=매카시 의원실
이날 케빈 매카시(공화당) 연방 하원의장은 정부 부채 협상과 관련해 기자들과 만나 “내가 보기에 협상이 타결 단계에 접어든 것 같고 다음 주에는 협상안을 하원 표결에 부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워싱턴DC 정가와 월가에서는 조 바이든(민주당) 미국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치고 미국에 도착하는 오는 21일을 협상 타결 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천연가스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BOIL 18일 시세. 고위험 상품
같은 날 외환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가 오름세로 거래 됐습니다. 6대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0.64% 오른 103.54 를 기록했습니다.

상품 시장에서는 국제 유가와 금 값이 떨어진 반면 천연가스 시세는 급등했습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7월물은 전날보다 1.30% 하락해 1배럴 당 71.94 달러, 북해 브렌트유 7월물은 1.43% 떨어진 75.86 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밖에 금 6월물은 1.26 % 하락해 1트로이온스 당 1959.8 달러에 마감했습니다.

한편 미국 헨리허브천연가스 6월물은 전날보다 9.60% 올라 1영국 열단위(MMbtu) 당 2.592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 12일로 끝난 주간 천연가스 재고량이 직전 주간보다 990억 입방피트(ft³) 늘어났는데 이는 S&P글로벌이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1060억 ft³ 증가)를 밑돈 영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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