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지난주 美법무부와 면담…'논의 지속' 입장 들어"

이동희 기자 2023. 5. 1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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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가 대한항공(003490)의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대면 면담을 통해 미국 법무부로부터 "대한항공과 지속 논의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받았다며 미국 매체의 소송 가능성 제기일 뿐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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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체 "법무부, 아시아나 인수합병 막기 위해 소송 검토" 보도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계류장에서 대한항공 항공기가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앞을 지나고 있다. (뉴스1 자료사진)ⓒ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미국 법무부가 대한항공(003490)의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대면 면담을 통해 미국 법무부로부터 "대한항공과 지속 논의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받았다며 미국 매체의 소송 가능성 제기일 뿐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8일(현지시간) 3명의 소식통을 인용,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항공 인수 계획이 한국과 미국 간의 여객 및 화물 운송 경쟁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우려로 법무부가 소송을 제기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법무부가 약 2년간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가 미국 내 경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조사해왔으며 중복 노선 경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항공사 모두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뉴욕, 하와이 호놀룰루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아울러 미 법무부는 이번 합병으로 반도체 등 핵심 상품의 화물 운송을 한 회사가 담당할 경우 공급망 탄력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이날 보도와 관련, 소송 여부는 전혀 확정된 바 없으며 폴리티코가 소송 가능성을 제기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 12일 미 법무부와 대면 미팅을 통해 법무부 측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타임라인도 아직 미정으로, 당사와 지속 논의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한-미 노선이 한국인 승객이 대다수라는 점 △한국 공정위에서 강력한 시정조치를 이미 부과한 점 △이번 통합은 대한민국 정부의 항공산업 구조조정 및 고용 유지 방침에 당사가 적극 호응함에 따라 진행됐다는 점 △주요 노선에 신규 항공사 진입 및 증편이 지속 이뤄지고 있어 경쟁환경 복원이 가능한 점 등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승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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